지난 6월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첫 번째 정책 과제로 ‘비트코인 은행’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투자은행 성격으로 추진되는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은행’은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들에게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비트코인 은행’ 개설 정책 진행 소식은 주미 엘살바도르 대사를 통해 공개됐다. 
엘살바도르의 밀레나 마요르가(Milena Mayorga) 주미 대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대통령이 경제계획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은행’ 조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은행’을 통해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화 투자자들의 자금 조달 경로를 확장하겠다는 것이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입장이다. 
‘비트코인 은행’에 대한 규제는 엘살바도르 현지 시중은행만큼 엄격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엘살바도르 외신인 엘문도(El Mundo)는 ‘비트코인 은행’이 준수할 현지 민간투자은행법이 현지 은행법과 비교했을 때 ‘해외 은행 및 금융사와의 계약 체결’ 측면에서 여유로운 기준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민간투자은행에는 엘살바도르 은행법 조항 중 하나인 사업적으로 연결된 ‘해외 은행 및 금융사와의 계약 체결’ 금지 조항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엘론드는 ‘비트코인 은행’이 민간투자은행으로 출범할 경우, 투자자 집단의 과반 이상이 엘살바도르인이어야 한다는 조항도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비트코인 은행’ 정책은 현지 입법부에 의해 승인되지 않은 상태며 법안 검토 계획 일정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현지 행정부 비트코인 정책 관계자는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은행’ 건립을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 고문(어드바이저)은 나입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은행’이 현지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맥스 카이저(Max Keiser)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정책 고문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의 최고경영자 발언을 인용해 ‘비트코인 은행’으로 현지 국내총생산 규모가 최대 1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비트코인 은행’을 통한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량 증가가 국제 신용도 향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는 총 5,783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4만 3,389달러(한화 약 5,994만 원)다. 6월 18일 비트코인 시세는 6만 5,553달러(한화 약 9,056만 원)를 기록 중이다. 한화 가격은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9,240만 원이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51.07%로 계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