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지난 1분기 6억 2,7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8,888개를 매입했다. 현재 테더는 52억 달러(한화 약 7조 32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7만 5,354개를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정보 웹사이트인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와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현재 테더는 비트코인 시장 내 일곱 번째 큰손이다. 지난 분기 추가 매수 전까지 테더는 비트코인 시장 큰손 순위 11위에 이름을 올려온 바 있다. 
테더는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주소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더블록을 통해 올해 1분기 비트코인 8,888개를 사들였다고 인정했다. 비트코인 구매는 매월 발생하는 영업이익으로 이뤄지고 있다. 
테더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순실현 영업이익의 15%까지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 중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포트폴리오를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혁신기술과 자사를 일치시킬 방법이라는 게 테더의 관점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는 과거 비트코인 매입 계획이 자산의 강점과 잠재력에 배경을 뒀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수차례 자산 회복력을 입증했으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장기 가치 저장소로 부상함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테더는 비트코인 매입 외에도 채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1월 16일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자사의 비트코인 채굴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테더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5억 달러(한화 약 6,762억 원)를 투입해 자체 시설을 건설하고 업계 업체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채굴 시설 위치로는 우루과이,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등이 거론됐었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 내 테더의 목표는 해시레이트(채굴력) 1% 확보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테더가 사업을 확장할 경우 비트코인 채굴 업계 내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테더는 지난해 9월 독일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노던데이터(Nothern Data)의 지분 20%를 4억 2천만 달러(한화 약 5,680억 원)에 인수하며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테더의 비트코인 채굴 업계 진출은 지난 5월 우루과이 업체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우루과이 업체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루과이 업체 투자와 관련해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채굴 산업 진출은 당사가 비트코인의 보안과 무결성을 유지하며 최소한의 생태계 발자국을 남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우루과이는 재생 에너지 생산에 있어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 태양력 또는 수력 프로젝트 진행이 용이한 곳이다”라고 부연한 바 있다. 
다만, 테더는 자사 비트코인 채굴장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적 괴롭힘을 피하고자 채굴장의 정확한 위치는 공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테더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테더’는 4월 3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 변동률과 함께 1,45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