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Telegram)이 플랫폼 내 광고 집행 결제 및 보상 출금 수단으로 ‘톤코인(Toncoin)’ 가상화폐를 도입했다. ‘톤코인’은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가상화폐다. ‘톤코인’의 첫 글자인 ‘톤(TON)’은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elegram Open Network)’의 축약어다.
텔레그램은 지난 4월 1일 ‘톤코인’으로 구매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광고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설명에 따르면 ‘톤코인’을 통한 광고 게시는 텔레그램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보유 중인 ‘톤코인’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톤코인’ 광고는 결제 수단만 다를 뿐 노출 대상, 빈도 등에 있어선 기존 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텔레그램은 거래 수수료가 낮고, 속도는 빠르며, 대규모 명령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톤코인’을 광고 결제 수단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톤코인’을 통한 텔레그램 광고 수익 실현도 가능해졌다. 텔레그램은 지난 4월 1일부터 구독자 1천 명 이상의 공개 채널 소유자가 광고로 만들 수익의 50%를 ‘톤코인’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광고 보상으로 받는 ’톤코인’은 수수료 없이 인출하거나 다른 광고 및 프리미엄 경품 응모에 사용할 수 있다”라며 “출금은 ‘톤코인’ 기반 탈중앙화 경매 플랫폼인 ‘프래그먼트(Fragment)’를 통해 수 주 안에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톤코인’ 가격은 지난달 텔레그램의 기업공개(IPO) 계획 발표와 함께 두 배 이상 상승한 바 있다.
텔레그램 최고경영자가 주식 상장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지난 3월 11일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3,905원였던 ‘톤코인’ 가격은 2주에 걸쳐 9,400원까지 올랐다. 금일 현재 ‘톤코인’은 전일대비 2.22% 하락한 7,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원은 ‘톤코인’이 텔레그램에서 거래 수수료 지불, 도메인 구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사용료, 블록체인 검증 예치(스테이킹) 등에 쓰인다고 알렸다. 지난해에는 텔레그램 ‘프리미엄’의 결제대금으로 추가되며 효용성 확장에 성공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