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금융(DeFi, 이하 디파이), ‘예측시장’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시장 영향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부진한 이더리움 생태계 원인으로는 ‘미국 대통령 선거 리스크’, ‘타 업체와의 경쟁 심화’, ‘토큰경제 구조’,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론됐다. 
 

미국 자산운용사이자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인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경영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생태계를 블록체인 산업 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로 비유하며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더리움 생태계가 최근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예상되는 블록체인 규제 명확성을 발판 삼아 재도약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최근 이더리움 생태계가 ‘미국 대통령 선거 리스크’, ‘타 업체와의 경쟁 심화’, ‘토큰경제 구조’, ‘상장지수펀드’의 이유로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선거 리스크’는 비트와이즈가 꼽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주요 침체 원인이었다.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은 규제 당국의 조사를 대부분 통과했으나 이더리움은 그렇지 않다”라며 “오는 11월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기조를 이어갈 경우 이더리움 생태계는 난항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라나 등 ‘타 업체와의 경쟁 심화’를 이더리움 생태계의 두 번째 해결과제로 언급했다. 이더리움이 솔라나와 같은 저비용 고효율 업체와의 경쟁을 직면하고 있는 것이 생태계 분위기를 험난하게 만들고 있다는 관점이다. 저비용 고효율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등장에 이더리움 생태계가 약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토큰경제 구조’는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가 지적한 세 번째 이더리움 생태계 부진 원인이었다.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자체 레이어1 네트워크보다 레이어2 거래량을 늘리는데 집중한 것이 악수(惡手)로 돌아왔다고 알렸다. 레이어2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모체격인 이더리움 레이어1의 거래량 상당수를 잃었다는 설명이다. 
레이어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성하는 계층을 뜻하는 용어다. 블록체인 레이어는 목적과 용도에 따라 1,2,3 등으로 나뉜다. 블록체인 레이어1은 기본 프로토콜 역할을 수행한다. 2의 경우 레이어1의 확장성 또는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지난 7월 승인된 현물 ‘상장지수펀드’도 이더리움 생태계 약화 원인으로 지목됐다. 매트 호건 최고경영자는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비트코인만큼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다만,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예측시장’을 중심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의 부연이다.
매트 호건 최고경영자는 “모든 ‘스테이블코인’의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에서 발행된다”라며 “이더리움 생태계에는 디파이 자산의 60% 이상이 잠겨있으며, 예측시장 플랫폼 정착도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예측시장은 이용자들이 ‘유에스달러코인(USDC)’ 가상화폐를 이용해 각종 사안의 결과를 예측하고 베팅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은 9월 2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80% 하락한 34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