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상화폐 시장이 대규모 기관 진입과 함께 강세를 보일 거란 업계 관측이 제기됐다. 다수의 기관이 지난 1월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참여에 대한 검토를 3개월가량 갖고 올해 2분기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미국의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기관 리서치 책임자는 이달 하반기부터 시장이 명확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데이비드 듀옹(David Duong) 기관 리서치 책임자는 다수의 기관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를 포함한 신규 금융상품 실사를 진행할 때 갖는 90일간의 기간이 이르면 오는 4월 10일 종료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형 기관일수록 고객 자산을 신규 투자 상품에 배분하기 전 엄격한 실사 기간을 갖는다고 알렸다.
데이비드 듀옹 책임자는 일반적으로 기관 투자자가 신규 투자 상품에 대해 ‘유동성 임곗값 충족’과 ‘규제 관련 운영 문제’ 여부를 들여다본다고 전했다.
2분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예상 진입 기관으로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유비에스(UBS)’,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이 거론됐다. 데이비드 듀옹 책임자는 그가 언급한 대형 투자은행 외에 미국 현지 주요 자산 관리 플랫폼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신규 기관 참여로 활성화될 거란 전망은 바이낸스(Binance), 코빗리서치센터, 번스타인(Bernstein) 등 업계 안팎에서 수차례 언급된 사항이다. 코빗러시치센터와 바이낸스는 전문투자자문사(RIA)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참여 가능성에 주목한 바 있다.
바이낸스의 리처드 텡(Richard Teng)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연금기금과 초고액 가족사무소(패밀리오피스) 등의 자산운용 주체의 참여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복수의 자산운용 주체가 근 시일 내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할당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게 리처드 텡 최고경영자의 의견이다.
리처드 텡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이 기록적인 랠리를 이어가며 연말 8만 달러(한화 약 1억 724만 원)를 넘을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4월 3일 오전 현재 코빗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65% 하락한 9,66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