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할당량을 늘리려는 기관투자자가 증가 중이란 소식이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이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로부터 나왔다. 운용 포트폴리오의 1%를 가상화폐 시장에 투입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할당량을 3%까지 확장하는 것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이자 현물 상장지수펀드사인 비트와이즈(Bitwise)는 지난 3월 27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기관 투자자가 비트코인 시장 자금 할당량을 기존 1%에서 3%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Matt Hogan)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그와 대화를 나눠본 모든 기관투자자가 운용자산의 3% 이상을 가상화폐 시장에 투입하는 것에 말했다고 전했다.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증권시장 내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나온 후 비트코인 리스크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인식이 개선됐다고 알렸다. 비트코인 가격 가치가 없다는 일각의 우려가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함께 사라짐에 따라 시장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연금과 기금 등의 시장 참여자는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1% 미만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그 외 금융기관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3%까지 할당량을 늘리려는 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관측된 새로운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언급은 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로부터도 나온 내용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주 초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헤지펀드 투자자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골드만삭스의 아·태지역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자사의 가장 큰 고객 중 다수가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 중이거나 활동을 모색 중이라고 부연했다.
맥스 민턴(Max Minton) 아·태지역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연초부터 가상화폐 시장 참여, 포트폴리오 내 통합(온보딩), 거래량에 대한 자사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내 대부분의 가상화폐 시장 수요는 헤지펀드사로 발생 중이며, 자산운용사, 은행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바이낸스(Binance)와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리서치팀은 전문투자자문사(RIA) 등이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 뛰어들 경우, 비트코인 가치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거란 관측을 내놨다. 기관의 상장지수펀드 보유가 투자 상품의 기초자산이 되는 비트코인에 호재가 될 거란 입장이다.
비트코인은 4월 1일 오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44% 하락한 9,94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