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투자자문사들(컨설턴트)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문사들이 고객보다 먼저 자신의 개인 포트폴리오에 신규 자산을 시험적으로 추가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문사들의 비트코인 시장 활동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문사들의 가상화폐 시장 관심은 올해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산운용사이자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인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경영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더 배런스 어드바이저 100 서밋(the Barron’s Advisor 100 Summit)’ 콘퍼런스에서 현지 투자자문사들의 비트코인 시장 진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미국 투자자문사들의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가상화폐에 대한 깊어진 전문 금융계의 관심’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3년에 걸쳐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는 미국 투자자문사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3년 전 ‘더 배런스 어드바이저 100 서밋’에서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약 10%에서 20%의 투자자문사들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알렸다”라며 “올해는 거의 모든 참석자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응답하며 그 수가 70%까지 늘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자신의 고객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추천한 투자자문사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매트 호건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문사들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가 늘었음에도 모객 속도가 더딘 이유를 각 업체의 내부 규정에서 찾았다. 미국 투자자문 업체가 아직까지 비트코인 시장 참여에 대한 방침을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문사들이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을 매입하지만, 고객에게 추천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상당수의 투자자문사들이 아직까지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구매할 수 없는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저조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일반적으로 투자자문사 및 업체는 고객에게 신규 자산을 추천하기 전 6개월에서 12개월의 시장 참여 기간을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트 호건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 종합금융사(와이어하우스) 시장 참여’, ‘비트코인 투자 상품의 다양화’ 등을 통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시장 참여 전 갖고 있던 두려움과 경멸 등의 인식이 호기심을 거쳐 편안함으로 바뀔 것이다”라며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는 투자자문사 수가 증가한 것은 강력은 시대적 신호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비트코인은 9월 26일 오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4% 상승한 8,47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