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디지털자산 시장 자금 동향을 다뤘다.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은 5주 만에 자금 유출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모두 유출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총 5억 2,800만 달러(한화 약 7,266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코인쉐어스는 “조사 기간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발생한 자금 유출은 미국 경기 침체와 중동 지정학적 우려에서 발생한 자산 시장 약세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라며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5주 만에 처음으로 자본이 철수됐다”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는 모두 자본이 나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유출액은 각각 4억 달러(한화 약 5,505억 원)와 1억 4,630만 달러(한화 약 2,014억 원)였다. 비트코인 공매도(숏)에는 180만 달러(한화 약 24억 7,788만 원)의 자금 진입이 포착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은 유출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출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솔라나가 있었다. 솔라나 시장에서는 280만 달러(한화 약 38억 5,448만 원)가 유출됐다.
반면, 리플과 라이트코인에는 자금이 소폭 유입됐다. 두 자산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각각 40만 달러(한화 약 38억 5,448만 원)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7,532만 원)였다. 
주요 알트코인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서도 60만 달러(한화 약 8억 2,596만 원)의 유입이 관측됐다. 
 

‘그레이스케일’ 최다 자금 유출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투자 상품도 유출세가 우세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주 가장 큰 자금이 나간 단일 종목은 8억 6백만 달러(한화 약 1조 1,095억 원)의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였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직전 주간에도 14억 6,600만 달러(한화 약 2조 178억 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간 바 있다.
‘피델리티(Fidelity)’와 ‘아크21쉐어스(ARK21Shares)’에서도 1억 달러(한화 약 1,376억 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유출액은 각각 1억 9,300만 달러(한화 약 2,656억 원)와 1억 2,300만 달러(한화 약 1,693억 원)였다. 
‘비트와이즈(Bitwise)’와 ‘코인쉐어스 엑스비티(Coinshares XBT)’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서도 순서대로 7,700만 달러(한화 약 1,060억 원)와 7백만 달러(한화 약 96억 3,480만 원)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반면, ‘블랙록 아이쉐어즈(BlackRock iShares)’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6억 4,100만 달러(한화 약 8,823억 원)가 몰렸다. ‘블랙록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직전 주간에도 12억 1,100만 달러(한화 약 1조 6,668억 원)의 투자금이 몰린 바 있다.
‘21쉐어스(21Shares)’와 ‘퍼포스(Purpose)’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는 순서대로 1,500만 달러(한화 약 206억 원)와 4백만 달러(한화 약 55억 560만 원)가 투입됐다. 
주요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는 1,700만 달러(한화 약 234억 220만 원)의 유입이 집계됐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BCI)’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는 코스피 및 나스닥 시장과 함께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14.59% 떨어졌으며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은 각각 3.23%와 3.42%씩 침체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도 하락했다. 알트코인 지수는 조사기간 동안 15.3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