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디지털자산 시장 자금 동향을 다뤘다.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에는 자금 유출이 2주째 이어졌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모두 유출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총 7억 2,600만 달러(한화 약 9,736만 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코인쉐어스는 “조사기간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에서는 올해 최고 기록과 유사한 수준의 금액이 빠져나갔다”라며 “솔라나는 시장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가상화폐로 이름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는 자본이 빠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유출액은 각각 6억 4,300만 달러(한화 약 577억 원)와 9,810만 달러(한화 약 1,316억 원)였다. 비트코인 공매도(숏)에는 390만 달러(한화 약 52억 원)의 자금 진입이 포착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은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출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솔라나, 리플, 라이트코인이 있었다.
가장 큰 자본이 투입된 알트코인은 솔라나로 6백만 달러(한화 약 81억 원)가 몰렸다. 리플과 라이트코인 유입액은 순서대로 1백만 달러(한화 약 13억 4,180만 원)와 70만 달러(한화 약 9억 3,912만 원)였다.
주요 알트코인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도 1백만 달러(한화 약 13억 4,180만 원)가 투자됐다. 
 

‘피델리티’, 최다 자금 유출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투자 상품의 경우 유출세가 우세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주 가장 큰 자금이 나간 단일 종목은 4억 5백만 달러(한화 약 5,433억 원)의 ‘피델리티(Fidelity)’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였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직전 주간 6,300만 달러(한화 약 485억 원)의 투자금이 들어온 바 있다.
시장 유출세를 주도해온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도 2억 6천만 달러(한화 약 3,48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트와이즈(Bitwise)’와 ‘아크21쉐어스(ARK21Shares)’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각각 6천만 달러(한화 약 805억 원)와 4,100만 달러(한화 약 550억 원)가 유출됐다. ‘코인쉐어스 엑스비티(Coinshares XBT)’ 투자 상품에서는 비교적 소액인 2백만 달러(한화 약 27억 원)가 이탈했다.
반면, ‘블랙록 아이쉐어즈(BlackRock iShares)’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5백만 달러(한화 약 67억 원)가 유입됐다. ‘퍼포스(Purpose)’와 ‘21쉐어스(21Shares)’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에도 각각 2백만 달러(한화 약 27억 원)가 들어왔다.
주요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서도 3,300만 달러(한화 약 443억 원)의 자본 유입이 집계됐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BCI)’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는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과 동반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4.22% 떨어졌으며,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은 각각 5.10%와 5.77%씩 하락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도 침체했다. 알트코인 지수는 조사기간 동안 2.9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