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디지털자산 시장 자금 동향을 다뤘다.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은 4주 만에 자금 유입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모두 유입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총 4억 4,100만 달러(한화 약 6,081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인쉐어스는 “조사 기간 디지털자산 시장 유입액은 마운트곡스(Mt.Gox)와 독일 정부 관련 비트코인 이슈를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비트코인 시장에 3억 9,800만 달러(한화 약 5,488억 원)가 들어왔으나, 알트코인 시장에도 큰 자금이 투입되며 전체 규모에서 비트코인 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례적으로 90% 규모였다”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모두 자본이 들어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유입액은 각각 3억 9,800만 달러(한화 약 5,488억 원)와 1,020만 달러(한화 약 141억 원)였다. 비트코인 공매도(숏)에도 50만 달러(한화 약 6억 8,940만 원)가 진입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은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입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솔라나, 라이트코인, 리플, 폴카닷, 카르다노가 있었다. 솔라나에는 이더리움보다 큰 금액인 1,630만 달러(한화 약 225억 원)가 투자됐다. 미국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감이 이끈 자금으로 보인다.
라이트코인, 리플, 폴카닷, 카르다노에는 순서대로 90만 달러(한화 약 12억 4,110만 원), 40만 달러(한화 약 5억 5,160만 원), 20만 달러(한화 약 2억 7,580만 원),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790만 원)가 진입했다.
주요 알트코인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서도 170만 달러(한화 약 23억 4,430만 원)의 유입이 관측됐다.
‘피델리티’ 최다 자금 유입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투자 상품도 유입세가 우세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주 가장 큰 자금이 들어온 단일 종목은 1억 9,400만 달러(한화 약 2,676억 원)의 ‘피델리티(Fidelity)’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였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직전 주간에도 1,300만 달러(한화 약 179억 원)의 투자금이 몰린 바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와 ‘아크21쉐어스(Ark21Shares)’ 투자 상품은 순서대로 6,500만 달러(한화 약 896억 원)와 2,600만 달러(한화 약 359억 원)의 유입액으로 ‘피델리티’를 뒤따랐다.
‘블랙록 아이쉐어즈(BlackRock iShares)’와 ‘21쉐어스(21Shares)’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도 1천만 달러(한화 약 138억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유입액은 1,400만 달러(한화 약 193억 원)로 동일했다.
‘퍼포스(Purpose)’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도 7백만 달러(한화 약 97억 원)의 자금 진입이 있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8,7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 원)가 빠졌다. ‘코인쉐어스 엑스비티(Coinshares XBT)’ 투자 상품에서도 4백만 달러(한화 약 55억 원)의 자금이 나갔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BCI)’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는 하락하고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은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10.99% 떨어졌으며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은 각각 2.07%와 2.65% 올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도 하락했다. 알트코인 지수는 조사기간 동안 10.7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