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주가가 인공지능(AI) 업체와의 추가 협력 사업 발표 호재로 미국 나스닥(Nasdaq) 증권시장에서 18% 이상 급등했다. 코어사이언티픽 주가는 나스닥에서 최근 장마감일인 8월 6일 18.13% 상승하며 9.71달러(한화 약 1만 3,362원)에 장을 마감했다.
 

협력 사업은 코어사이언티픽이 인공지능 중심 클라우드(가상서버) 컴퓨팅 채굴업체인 코어위브(CoreWeave)에 추가 전력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는 지난 6월 코어사이언티픽이 코어위브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6일 성명을 통해 코어위브에 112메가와트(MW)의 전력을 추가로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코어위브는 총 382메가와트를 코어사이언티픽으로부터 공급받게 될 예정이다. 
양측의 계약이 코어사이언티픽의 주가를 부양한 배경에는 전력 공급을 통한 수익 창출이 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코어위브와의 추가 사업에서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560억 원)의 수익금을 거둘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코어사이언티픽이 코어위브와의 협력관계에서 거둘 전체 이익금은 67억 달러(한화 약 9조 2,326억 원)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최근 복수의 미국 투자은행으로부터 주목받은 비트코인 채굴 업체다. 
현지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과 번스타인(Bernstein)은 지난 6월과 7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 산업 협업 연계 비트코인 채굴 회사로 코어사이언티픽을 소개한 바 있다. 
제이피모건은 지난 6월 주식시장 내 가상화폐 채굴 테마 상승을 코어사이언티픽이 이끌었다며, 비트코인 생산자들이 보유한 데이터센터가 인공지능 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돼 주목받고 있다고 알렸다. 
 

데이터센터는 번스타인도 주목한 사항이다. 번스타인은 코어사이언티픽 등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전력 확보 측면에서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위한 매력적인 파트너로 부상 중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회사들이 채굴 업체들과 협업할 경우 4년 이상 소요될 시설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번스타인은 “오는 2027년 말까지 비트코인 채굴 업체의 전력 용량 20%가 인공지능 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채굴 업체가 수익 다각화 및 생존을 위해 비트코인 생산 외에도 인공지능 산업에 뛰어드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구할 여지도 존재한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개인간(P2P)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사업 주력 업체인 블록(Block)의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트위터 창업자가 이끄는 블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10일 미국 비트코인 채굴 주요 업체 중 한 곳인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과 ‘3나노미터 채굴 주문형반도체(ASIC)’ 칩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블록의 ‘3나노미터 채굴 주문형반도체(ASIC)’ 칩 개발은 올해 4월 완료됐다. 
블록의 기술에 대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3나노미터 채굴 주문형반도체;는 현재 대형 가상화폐 생산 기업이 만드는 기기 중 성능이 가장 좋은 칩이다”라며 “제품 양산이 업계 판도를 바꿀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