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5만 8천 달러(한화 약 7,988만 원) 선으로 하락하며 시장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마운트곡스 ▲미국 경제 ▲독일 정부 등이 최근 시세 약세 원인으로 가장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황 측면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6만 달러(한화 약 8,267만 원)가 깨진 만큼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업계 주요 외신인 더블록(The Block) 등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약세가 이달 초로 예정된 마운트곡스(Mt.Gox) 가상화폐 거래소 고객 자금 상환 계획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 가상화폐 거래소가 이달 초 채권단 자산 반환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시장 매도 압력을 키웠다는 진단이다. 
더블록은 “최근 시장 변동성은 9억 달러(한화 약 1조 2,401억 원) 상당의 마운트곡스 채권단 배상 계획이 임박함에 기인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매도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블록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근거로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 패널 토론에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를 위해 더 큰 확신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블록은 미국 중앙은행과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 및 기대가 엇갈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투자 시장 참여자들은 연내 2차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 중이지만, 미국 중앙은행은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는 관점이다. 
마지막으로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의 경우 독일 정부로 명시된 블록체인 지갑이 7,500만 달러(한화 약 1,033억 원) 이상 가치를 지닌 비트코인을 가상화폐 거래소로 보내면서 매도 압력을 가중시키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시장 매도세는 독일 연방형사경찰청 추정 지갑이 7,500만 달러(한화 약 1,033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가상화폐 거래소로 옮기며 발생했다”라며 “가상화폐 투자사인 메트알파(Metalpha)는 독일 정부가 보유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옮기며 매도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 업체인 10엑스리서치(10X Research)는 비트코인 매수 흐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도세가 가속화될 경우 5만 달러(한화 약 6,910만 원)까지 가격이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 10엑스리서치 시장 분석가는 현재 비트코인 약세가 지난 6월 초 시장 과매수 분위기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5일 7만 1,196달러(한화 약 9,839만 원)까지 오른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7월 5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5% 상승한 8,2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