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이 다음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을 50%로 제시했다.
제이피모건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더리움 운영 재단을 조사하고 법적 수단을 통해 이더리움을 증권(Security)으로 분류하는 등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불허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출시를 허용할 거라고 전망했다.
‘소송’은 제이피모건이 언급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예상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사유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트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제이피모건 상무는 업계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을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업계 업체들의 ‘소송’을 마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소송’에 휩싸일 경우, 지난해 리플(Ripple) 법적다툼과 유사하게 흘러갈 거라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여름 ‘미등록 증권’ 판매 관련 법정싸움에서 리플에 패소한 바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스테이킹 생태계 내 ‘리도(Lido)’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함에 따라 ‘이더리움’ 가상화폐가 증권(Security)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만약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분류된다면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 발행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더리움 탈중앙화 검증 프로토콜인 ‘리도’는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로 ‘이더리움’ 가상화폐의 중앙화 우려 요소로 수차례 언급된 바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중앙 집중화 여부는 가상화폐의 증권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업계는 만약 ‘리도’ 시장 점유율이 떨어져 이더리움이 증권성 논란을 피한다면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일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과거 ‘충분히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증권성 판단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탈중앙화 검증 프로토콜인 ‘리도’는 ‘이더리움’ 가상화폐 보유자가 자신의 자산을 예치 형태로 네트워크 검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맡기면 보상을 제공하는 업체 중 한 곳이다. 제이피모건에 따르면 스테이킹 생태계 내 ‘리도’의 점유율은 기존 33%에서 25%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더리움은 4월 9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7.49% 상승한 52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