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변동성 비율을 고려했을 때 투자 시장 참여자가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가 금(金)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 3천억 달러(한화 약 1,716조 원)로 집계되는 가운데 변동성 비율과 금 시장 가치를 토대로 계산된 9천억 달러(한화 약 1,188조 원)를 이미 넘어섰다는 계산도 도출됐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3월 첫 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자산 변동성을 기반으로 비트코인과 금 시장 규모를 비교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금보다 3.7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피모건은 현재 금 시장 규모에 비트코인 변동성을 나누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적정 가치를 추산하기도 했다.
보고서에서 소개된 금 시장 규모는 3조 3천억 달러(한화 약 4,356조 원)였다. 3조 3천억 달러(한화 약 4,356조 원)의 금 시장 규모를 비트코인 변동성 값인 3.7로 나눴을 때 나오는 비트코인 시장 규모는 9천억 달러(한화 약 1,188조 원)였다.
제이피모건은 자체적으로 도출한 시장 규모를 고려해 현재 약 6만 6천 달러의 비트코인 적정 가격을 4만 5천 달러(한화 약 5,940만 원)로 평가하기도 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제이피모건 시장 분석가는 “시장 일각에서는 두 자산의 시가총액만을 봤을 때 비트코인 가치를 2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라며 “그러나 비트코인이 금보다 3.7배 높은 변동성을 가졌다는 점을 볼 때 단순 명목상 두 자산을 비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계산법이다”라고 말했다.
분석 보고서를 종합했을 때, 제이피모건이 추정 중인 비트코인 적정 가격은 4만 2천 달러한화 약 5,544만 원)에서 4만 5천 달러(한화 약 5,940만 원) 선이다.
최근 제이피모건은 오는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이 4만 2천 달러(한화 약 5,544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알렸다. 반감기는 10분마다 지급되는 비트코인 채굴자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시기를 뜻한다. 현재 매 10분당 6.25개가 주어지는 비트코인 채굴자 보상은 다음 반감기 후 3.125개 줄어들 예정이다.
제이피모건은 반감기 후 채굴자 보상이 감소하고 생산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내다봤다. 현재 제이피모건이 추정 중인 비트코인 생산 비용은 개당 2만 6,500달러(한화 약 3,526만 원)다.
채굴자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후 예상 비트코인 생산 단가는 현재의 두 배인 5만 3천 달러(한화 약 7,052만 원)로 추산됐다.
다만, 제이피모건은 현재 채굴 업계의 효율성 개선으로 반감기 후 비트코인 생산 가격이 4만 2천 달러(한화 약 5,588만 원)까지 내려갈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이 예상 채굴 비용은 4만 2천 달러(한화 약 5,588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3월 1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53% 상승한 9,74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