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현재 가상화폐 장외시장(OTC) 데스크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장외시장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중개인이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를 추진하는 곳이다. 
 

장외시장 데스크는 참여자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거래 당사자들의 매매 중개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장외시장 물량 증가를 비트코인 시세 하락 가능성 확대로 해석하기도 한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폐 장외시장 내 비트코인 물량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인 36만 8천 개까지 늘어났다. 가상화폐 장외시장에 매물로 나온 비트코인 36만 8천 개의 현금적 가치는 약 220억 달러(한화 약 29조 5,460억 원)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장외시장 물량은 최근 3개월간 크게 늘었다. 최근 3개월에 걸쳐 가상화폐 장외시장에 풀린 비트코인 수량은 15만 3천 개로 전해진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급속도로 불어난 비트코인 장외시장 수량이 가상화폐 채굴 업계나 금융기관 등 ‘큰손’ 시장 참여자로부터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상화폐 채굴 업계 또는 금융기관의 경우 비트코인 매매 시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거나 받지 않는 장외시장을 이용하고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외시장을 통해 매매할 경우 큰 거래를 진행하면서도 시장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많은 물량을 한 번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상화폐 장외시장이 비트코인 물량이 늘어난 것은 부정적인 상황으로 해석됐다. 과거 추이를 봤을 때 가상화폐 장외시장에 비트코인 물량이 늘어날 경우, 시세 하락을 동반했다는 것이 크립토퀀트의 설명이다. 
크립토퀀트는 “가상화폐 장외거래 시장 내 비트코인 물량 증가는 채굴자들의 판매 활동을 시사한다”라며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화폐 장외시장 수량이 늘어날 때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 조사업체인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Fairlead Strategies)의 경우 주가 분석 기술적 지표인 스토캐스틱(Stochastic)을 봤을 때 비트코인 상승 추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토캐스틱은 일정 기간 동안의 가격 변동 속에서 주가 흐름이 어느 정도 수준에 위치하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0에서 100사이의 범위로 만들어진 스토캐스틱 지표에서 80 이상은 과매수, 20 이하는 과매도 구간으로 해석된다. 
 

최근 월간 비트코인 스토캐스틱 지표는 80을 하향 돌파 중이다. 페어리드는 월간 비트코인 스토캐스틱 지표가 80을 하향 돌파할 경우 상승 추세가 꺾이고 시세 하락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8월 2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16% 상승한 8,24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