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시장 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가 확장하는 데 있어 구조적인 결함을 지녔다는 분석이다. ▲부정적 인식 ▲낮은 중개 수수료 ▲제한된 투자자는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콩 가상화폐 거래소인 오에스엘(OSL)의 규제 책임자는 지난 8월 11일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포사이트 2024(the Foresight 2024)’에서 현지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가 제도적 장애물에 직면한 상태라고 밝혔다.
게리 티우(Gary Tiu) 오에스엘 규제 책임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지난 4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승인했으나, 두 자산에 대한 ‘내재적 편견’은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투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이 규제 당국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퍼져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규제 당국과 금융기관 눈에는 여전히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특별히 조심해야 할 위험 투자 상품이라는 편견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낮은 투자 상품 중개 수수료도 홍콩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 확대를 막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증권시장에 출시된 홍콩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중개 수수료율이 비상장 투자 상품보다 낮기 때문에 소매 투자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추천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다.
게리 티우 책임자는 “상장지수펀드는 누구나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개 수수료율이 1%에서 2% 수준으로 매우 낮다”라며 “은행 등 금융기관은 높은 수수료 확보가 가능한 비상장 투자 상품 중개를 선호한다”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현지 자산운용사인 포선웰스(Fosun Wealth)의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제한된 투자자 범위가 홍콩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 발전을 막는 중이라고 알렸다. 홍콩 증권시장 주 거래자는 ‘외국인’, ‘중국 기관’, ‘홍콩 기관’으로 구성되는데 실질적인 현지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참여는 ‘홍콩 기관’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견해다.
첸 자오(Chen Zhao) 포선월드 책임자는 “’중국 기관’은 홍콩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참여가 불가능하며, ‘외국인’의 경우 미국 시장을 통하는 것이 용이한 상황이다”라며 “홍콩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의 경우 ‘외국인’과 ‘중국 기관’이 빠진 채 거래되기 때문에 그 규모가 제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8월 13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5% 상승한 8,37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