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옵션 시장 내 ‘리플’에 대한 투자자 강세 심리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옵션 시장 투자자들은 ‘리플’ 가격이 이달 말 최대 1.10달러(한화 약 1,508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0.75달러(한화 약 1,027원)의 저항 가격을 돌파할 경우, 1달러(한화 약 1,371원) 이상으로 ‘리플’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점이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인 데리비트(Deribit)에 따르면 최근 옵션시장 참여자들은 ‘리플’의 1.10달러(한화 약 1,508원) 콜(Call) 옵션에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 4,200만 원)를 투입했다. 콜 옵션은 기초자산 가격 강세가 예상될 때 맺는 계약이다. 
옵션시장 참여자들이 매수한 1.10달러(한화 약 1,508원)의 콜 옵션은 2024년 8월 현재 구매 가능한 만기 가격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파악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옵션시장 참여자들이 구매한 ‘리플’ 1.10달러(한화 약 1,508원) 콜 옵션이 이달 만기물이라는 것에 있다. 
즉, 2024년 8월 13일 오전 현재 0.57달러(한화 약 781원)에 거래되고 있는 ‘리플’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8월 28일 1.10달러(한화 약 1,508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인 셈이다.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의 경우 ‘리플’ 시장 1.10달러(한화 약 1,508원) 콜 옵션 미결제약정 대금이 2백만 달러(한화 약 27억 4,200만 원)를 돌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옵션거래 상품 출시가 5개월이 채 안 된 상황에서 미결제약정 대금이 2백만 달러(한화 약 27억 4,200만 원)를 넘어선 것은 ‘리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코인데스크의 설명이다. 
미결제약정은 옵션 또는 선물 시장에서 청산 등 정리되지 않은 모든 계약을 뜻하며 유동성 및 영향력 지표로도 사용된다. 
코인데스크는 “오는 8월 28일 만기 도래 예정인 ‘리플’의 1.10달러(한화 약 1,508원) 콜 옵션 미결제약정 대금은 244만 달러(한화 약 33억 4,524만 원)다”라며 “구매 가능한 만기 가격 중 가장 높은 금액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가상화폐 옵션시장 내 ‘리플’ 강세론이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에 기반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상화폐 금융 플랫폼인 블로핀(BloFin)의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리플’ 시세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서 제출 가능성 및 기대감과 함께 올랐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판 아던(Griffin Ardern) 블로핀 리서치 책임자는 “금융기관의 향후 미국 ‘리플’ 상장지수펀드 신청 가능성이 옵션시장 가격 예측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리플’ 가격이 최근 2주 동안의 저항선인 0.75달러(한화 약 1,028원)를 돌파할 경우 1.10달러(한화 약 1,508원) 이상으로 상승할 여지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플’ 발행사인 리플(Ripple)은 최근 자사의 ‘엑스알피(XRP) 원장’과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스테이블코인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베타테스트는 제품 상용화 전 실시되는 실험으로 결함 및 불편사항 등 종합적인 사항을 평가하는 단계를 의미하는 단어다. ‘리플유에스달러(RLUSD)’라는 이름의 리플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리플’은 8월 1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45% 상승한 800.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