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가상화폐를 자신의 선거 캠프 후원 방법 중 하나로 지정한 이후 7월 말까지 2,500만 달러(한화 약 342억 원)를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모금액 상당수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Bitcoin 2024)’ 연례 콘퍼런스 현장에서 나왔다. 
 

‘비트코인 2024’를 주최한 비트코인매거진(Bitcoin Magazine)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 현장을 통해 총 2,100만 달러(한화 약 288억 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 2,100만 달러(한화 약 288억 원)의 후원금은 기금 목적으로 열린 만찬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사진 찍기 이벤트를 통해 모였다.
만찬과 사진 찍기 이벤트 참여 가격은 각각 인당 84만 4,600달러(한화 약 11억 5,693만 원)와 6천 달러(한화 약 822만 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두 이벤트 참석자는 산업 안팎 유명 인사 위주로 구성됐다. 
미국 경제매체인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 기자는 제미니(Gemini) 가상화폐 거래소 공동설립자, 현지 싱어송라이터 키드 록IKid Rock), 유튜버 제이크 폴(Jake Paul), 컨트리 음악가 빌리레이사이러스(Billy Ray Cyrus)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가상화폐를 정치 후원금 수령 방식으로 추가했다. 가상화폐 후원금 추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9일 진행된 트럼프 대체불가토큰(NFT) 보유자와의 만남 현장에서 정해진 사안이다. 
당시 그는 시장에 대한 적대심보다는 수용하는 마음을 갖겠다며, 정치 캠프 규칙을 바꿔서라도 가상화폐를 후원금 납부 수단으로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비트코인 2024’ 행사 전까지 약 4백만 달러(한화 약 54억 7,920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가상화폐로 지원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가상화폐 후원금 지원은 소규모 인원이 대규모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추세다. 더블록은 ‘비트코인 2024’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령한 4백만 달러(한화 약 54억 7,920만 원)의 후원금 중 215만 달러(한화 약 29억 4,571만 원)는 19명의 시장 참여자를 통해 나온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트럼프 캠프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을 후원 가능 가상화폐로 지정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테마로 하는 ‘밈 코인’은 후원 방법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Meme)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 가상화폐 테마를 의미한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밈 코인’과 ‘예측시장’이 미국 대선 관련 테마로 부상 중이다. ‘예측시장’은 이용자들이 ‘유에스달러코인(USDC)’ 가상화폐를 이용해 각종 사안의 결과를 예측하고 베팅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밈 코인’ 시장에서는 미국 대통령 후보를 테마로 하는 자산이 각광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 후보를 테마로 하는 ‘밈 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하는 ‘마가’, ‘디제이티’가 있다. 
 

‘예측시장’은 이용자들이 ‘유에스달러코인’으로 각종 예측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로 예를 들자면,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자의 승리 가능성이 낮을 때 ‘유에스달러코인’을 베팅했다가 향후 결과에 따라 큰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