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업계 유명 인사이자 미국 프로농구리그(NBA) 댈러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의 마크 큐반(Mark Cuban) 구단주가 오는 11월 현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100여 명의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자들과 지지 단체를 만든 마크 큐반 구단주는 최근 해리스 캠프와 현지 가상화폐 규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마크 큐반 구단주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소식은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The Guardian)을 통해 공개됐다.
가디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31일 마크 큐반 구단주를 포함한 미국 창업투자회사(VC, 벤처캐피탈) 투자가들이 해리스 캠프 지원을 위해 단체를 구성했다고 알렸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창업투자회사 투자가들과 마크 큐반 구단주가 속한 단체는 친(親) 기업적이고 기술 진보적이며 아메리칸드림(이민자 성공)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가상화폐 시장만 놓고 봤을 때, 마크 큐반 구단주의 해리스 캠프 지지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안이었다. 양측은 최근 가상화폐 시장 규제 관련 문답을 주고받은 바 있다.
마크 큐반 구단주는 지난 7월 업계 전문 매체인 디크립트(Decrypt)를 통해 해리스 캠프와의 접촉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마크 큐반 구단주는 해리스 캠프로부터 가상화폐 시장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비즈니스, 인공지능, 암호화폐, 서비스형 정부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 캠페인으로부터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여러 질문을 받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캠프 측의 질문을 시장에 긍정적인 징조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크 큐반 구단주는 지난 7월 11일 당시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자였던 조 바이든(Joe Biden) 선거 캠페인 고문들과 공개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공개회의에는 마크 큐반 구단주 외에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의 최고경영자와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의 최고법률책임자가 참석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에 따르면 현장 참석자들은 공개 회의에서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를 규탄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비즈니스 기자는 현장 참석자들이 바이든 캠프에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장 해임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주요 외신은 최근 해리스 선거 캠프가 공개회의에 참석했던 리플랩스 최고경영자 및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리플랩스와 코인베이스의 경우 해리스 캠프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두 회사 외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해리스 캠프와 접점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리플은 8월 2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4.47% 하락한 837.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