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BSP)이 현지 화폐인 페소(PHP)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시제품 실험 샌드박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나 유예 시키는 제도다.
필리핀 스테이블코인은 현지 페소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이름은 ‘필리핀 페소 스테이블코인(PHPC)’이다. 필리핀 중앙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시제품 실험 샌드박스 진행 소식은 현지 블록체인 지갑 기술업체이자 거래소인 코인스필리핀(Coinph)을 통해 공개됐다.
코인스필리핀(Coinph)은 지난주 현지 중앙은행으로부터 페소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제품 실험 진행과 지원금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필리핀 중앙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시제품 실험 샌드박스는 ‘필리핀 페소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성능 및 법정화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이 맞춰 진행될 방침이다. ‘필리핀 페소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성능 평가를 통해 결제, 지불, 블록체인 기반 금융(DeFi, 디파이)에서의 사용 가능성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코인스필리핀에 따르면 ‘필리핀 페소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외 결제, 시장 변동성 회피(헷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애플리케이션 담보 및 유동성 공급 등의 용도로 발행될 계획이다. 필리핀 중앙은행의 ‘필리핀 페소 스테이블코인’ 시제품 실험 샌드박스는 3개월에서 12개월의 기간 동안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자세한 실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필리핀 외에 정부 기관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 중인 국가로는 홍콩이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는 지난 3월 12일부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했다. 현지 스테이블코인 규제 샌드박스에는 발행 절차, 사업 모델, 투자자 보호 및 위험 관리 시스템 관련 사항이 담겼다.
홍콩 스테이블코인 규제 샌드박스 참여를 결정한 주요 자산운용사로는 하베스트글로벌인베스트먼트(Harvest Gloval Investment), 알디테크놀로지스(RD Technologies), 벤처스마트파이낸셜홀딩스(Venture Smart Financial Holdings) 등이 있다.
현지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라이선스를 부과하는 내용의 규제 입법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전통 금융 시스템과 가상화폐 생태계의 연결성이 증가 중이라는 점에서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규제 도입을 준비하겠다는 것이 홍콩 금융관리국의 기조다.
스테이블코인 대장 종목인 ‘테더(USDT)’는 5월 16일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36% 하락한 1,38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