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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티엑스 해킹에 러시아 세력 연루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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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자산이 세탁 과정에서 러시아 범죄 네트워크 관련 자금과 섞였다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에프티엑스는 지난해 11월 파산 직후 3억 7,500만 달러(한화 약 5,063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당한 바 있다. 
 

사진=BLOGSPOT
사진=BLOGSPOT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에프티엑스 해킹 자금 일부는 이알씨20(ERC20) 토큰으로 전환돼 ‘칩믹서(ChipMixer)’ 플랫폼을 통해 세탁됐다. 이알씨20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스마트계약에 사용되는 기술 표준을 뜻한다. ‘칩믹서’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세탁하는 기술인 믹서(Mixer) 서비스 제공 업체다. 
엘립틱은 “해커가 에프티엑스에서 빼돌린 자금 중 7,400만 달러(한화 약 999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4,536개는 ‘칩믹서’에서 자금세탁이 진행됐다”라며 “자금세탁 이후엔 다크넷 플랫폼 등의 러시아 네트워크 관련 자금과 섞인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엘립틱은 도난 자금 동선을 추적했을 때 러시아 기반 브로커의 해킹 및 세탁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프티엑스 해커는 지난달 말 1억 2천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엘립틱은 에프티엑스 거래소 해킹 용의자로 러시아 범죄조직과 북한 라자루스(Lazarus) 그룹을 거론했다. 내부자 소행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엘립틱이 지난해 발생한 에프티엑스 거래소 해킹 사건 용의자로 러시아 범죄 네트워크를 지목했다(사진=더블록/ 엘립틱)
엘립틱이 지난해 발생한 에프티엑스 거래소 해킹 사건 용의자로 러시아 범죄 네트워크를 지목했다(사진=더블록/ 엘립틱)

현재 에프티엑스 해킹 자금 행방은 미국 법무부에 의해 추적되고 있다. 현지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12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에프티엑스 파산 직후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3억 7,200만 달러(한화 약 1,620억 원) 관련 범죄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블룸버그는 미국 법무부의 자금 행방 조사는 에프티엑스 관련 샘 뱅크먼-프리드(SBF) 전 최고경영자의 사기 혐의와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에프티엑스 측은 당시 자금 인출이 ‘무단 접근’을 통해 일어난 일이라는 의견을 지난 11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블룸버그 역시 에프티엑스 파산 이후 빠져나간 자금이 내부자의 작업인지 해킹으로 발생한 사안인지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에프티엑스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가 거래소를 운영하는 동안 오용한 수십억 달러 자금 규모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다”라면서도 “자금 유출은 컴퓨터 전산 사기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 10년 형의 징역도 선고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법무부가 에프티엑스 파산 후 해킹으로 3억7200만 달러가 사라진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미국 법무부가 에프티엑스 파산 후 해킹으로 3억7200만 달러가 사라진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사진=블룸버그)

한편 엘립틱은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시장에서 세탁된 가상화폐 자금이 70억 달러(한화 약 9조 4,710억 원)를 돌파하며 지난해의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엘립틱은 가상화폐 세탁 자금이 올해 말 65억 달러(한화 약 8조 7,945억 원)를 기록할 거란 관측을 지난해 10월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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