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의 에프티엑스(FTX) 자산 매각 승인이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현지 가상화폐 코인베이스(Coinbase)는 9월 3주차 시장 보고서를 통해 에프티엑스 보유 가상화폐가 단기간에 시장으로 흘러올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코인베이스는 에프티엑스 보유 자산 매각설이 처음 나왔을 당시 시장 매도 압력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험 완화 요인 등과 함께 회복했다고 언급했다. 에프티엑스 자산 매각 계획 및 보유 현황에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게 코인베이스의 분석이다.
코인베이스는 “에프티엑스 자산 청산은 초기 단계에서 5천만 달러(한화 약 669억 원)의 한도를 가진 후. 1억 달러(한화 약 1,339억 원)로 늘어날 거란 점에서 덤핑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며 “최대 매각한도인 2억 달러 역시 채무자 대표의 승인하에 가능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에프티엑스의 주요 보유 자산인 솔라나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코인베이스는 에프티엑스가 보유한 솔라나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락업(매도 제한)이 걸린 상황인 점을 조명했다. 솔라나는 에프티엑스가 단일 자산으로 가장 많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다. 에프티엑스의 솔라나 보유 현금가치는 약 6억 8,500만 달러(한화 약 9,158억 원)다.
업계에 따르면 에프티엑스가 보유 중인 주요 가상화폐는 총 10개다. 10개 가상화폐는 솔라나, 에프티엑스토큰, 비트코인, 이더리움, 앱토스, 도지코인, 폴리곤, 비트다오, 톤, 리플 순으로 구성된다.
한편 에프티엑스 거래소의 보유 자산 매각 승인은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The Delaware bankruptcy court) 심리 끝에 결정됐다. 재판부의 승인에 따라 에프티엑스는 총 34억 달러(한화 약 4조 5,152억 원)의 보유 자산을 시장에 매도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