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시장 주도권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주도권 이동 현상은 각국의 비트코인 채굴풀 규모 변화를 통해 확인됐다. 채굴풀은 가상화폐 생산 업체들이 비트코인 채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결성하는 조합과 같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23일 미국계 비트코인 채굴풀이 업계 지배력을 키워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2024년 9월 현재 비트코인 채굴풀 시장은 미국과 중국계 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비트코인 채굴풀 시장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95%로 확인됐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계 채굴풀은 각각 55%와 4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계 비트코인 채굴풀이 중국계 지분을 집어삼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계 비트코인 채굴풀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1년 7월 이후 약 두 배가량 커졌다. 지난 2021년 7월 기준 미국계 채굴풀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에 절반 수준인 20% 안팎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는 채굴풀 참여자 규모가 있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는 생태계 참여자 규모 측면에서 중국과 미국계 채굴풀이 차이점을 보인다고 알렸다. 중국계 채굴풀은 소규모 회사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계 채굴풀은 기관급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주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채굴 시장 지배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동 중이다”라며 “미국계 비트코인 채굴풀은 기관급 가상화폐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중국계 풀은 아시아 소규모업체를 지원 중이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 외에는 일본과 체코가 한자릿 수 수준의 채굴풀 시장 점유율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체코계 채굴풀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8년 7월 20%를 상회하며 업계 3위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며 일본에 추월당한 상황이다. 
 

한편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의 경우 지난 2024년 10월 정부 정책으로 비트코인 채굴풀을 출시했다. 엘살바도르 채굴풀은 현지 정부가 추진 중인 화산 에너지 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비트코인은 9월 24일 오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0.36% 하락한 8,43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