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캘리포니아주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던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전 최고경영자가 이달 말 출소할 예정이다.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는 지난 6월 1일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시작한 바 있다. 출소 후에는 바이낸스 경영 일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연방교정국(BOP) 웹사이트에 따르면 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9월 29일 출소를 예정하고 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 수감자 사회복구 준비 주거 프로그램 단지인 ‘레지덴셜 리엔트리 매니지먼트 롱비치(RRM Long Beach)’에 생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레지덴셜 리엔트리 매니티먼트 롱비치’로 옮기기 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 북서쪽에 위치한 ‘롬포크2(LOMPOC 2)’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롬포크2’ 교도소는 화이트칼라(사무직) 제소자 위주 수감시설이었다. 
바이낸스 현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는 출소 후 바이낸스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리차드 텅(Richard Teng) 바이낸스 현 최고경영자는 지난 8월 업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재판 결과의 일환으로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는 더 이상 바이낸스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본인 역시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에게 어떠한 조언도 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리차드 텅 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의 설명이었다. 
그는 “현재 바이낸스 운영에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가 어떠한 방식으로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의 경우에도 지난 2023년 11월 바이낸스 사임 소식과 함께 블록체인, 가상화폐 금융(DeFi, 디파이), 인공지능(AI), 생명공학 분야의 주주로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는 법원 선고 전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에이아이(Open AI)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기업가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가 선고 전 약 5개월가량 미국에서 지내며 현지 주요 기업가 및 상원의원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크립토뉴스(CryptoNews)에 따르면 자오 창펑 전 최고경영자는 지난 2023년 12월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 및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와의 만남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크립토뉴스는 자오 창펑 설립자가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 및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교수와의 만남에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 수감 종료 소식에 바이낸스 가상화폐 거래소가 발행한 비앤비(BNB, 바이낸스코인) 토큰 시세가 변동성을 보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지난 6월 6일 개당 1백만 7천 원에 거래되던 비앤비 토큰은 9월 20일 오후 현재 76만 6천 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