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을 두고 ‘모두가 보유해야 할 합법적인 금융자산’이라고 표현했다. 비트코인은 과도한 정부 적자로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을 때 투자할 만한 자산이라는 게 블랙록 최고경영자의 의견이다. 업계는 블랙록 최고경영자 발언이 비트코인 투자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려는 베이비부머 자산관리자(어드바이저) 의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15일 미국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누구나 포트폴리오 일부로 보유를 고려해야 할 자산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자신도 5년 전까지는 비트코인 회의자였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현재는 비트코인을 통화 가치 하락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모든 자산처럼 비트코인 투자도 손실을 볼 수도 있으나,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특정 화폐와 상관관계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합법적인 금융 상품이라는 입장이다.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미국 예산 적자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시장 환경이 두려운 상황일수록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상품이라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의 비트코인 관련 인터뷰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랙록과 피델리티(Fidelity)와 같은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베이비부머 세대 자산관리자 투자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추가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줄 것이라는 견해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inas) 시장 분석가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을 일상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내 합법적인 자산으로 계속 지지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일이다”라며 “그가 말하는 비트코인 투자는 정부 부채에 대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 일부를 보유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1월 씨앤비씨에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자 디지털 금(金)과 같다고 피력한 바 있다. 
당시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금융 안정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클수록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거의 모든 비트코인이 발행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새로 채굴이 가능한 금과 비교해 더 희소성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었다. 
거래 원장 규모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가 언급한 비트코인의 강점 중 하나였다.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차원의 원장을 갖고 있다며 어떤 정부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원장의 경우 국경을 초월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형성됐다는 분석이었다. 
 

비트코인은 7월 16일 오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33% 하락한 8,8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