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현지 예비 발행사인 비트와이즈(Bitwise)를 통해 나왔다. 아직 출시 관련 세부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심사를 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예비 발행사 간의 서류 검토 안건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와이즈의 캐서린 다울링(Katherine Dowling) 최고컴플라이언스책임자(CCO)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10일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심사가 마무리선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투자 상품 출시 관련 예비 발행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논의 범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멀지 않은 시점에 승인이 예상된다는 관점이다. 
캐서린 다울링 최고컴플라이언스책임자는 “당사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증권신고서(S-1) 수정안 제출을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들여다보는 사항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며 “투자 상품 출시는 결승선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허가 및 발행이 지난 1월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비트코인 투자 상품과의 경쟁이 아닌 알트코인 자산의 주류 시장 진입에 의미를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개인과 금융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관심을 두는 것은 이더리움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웹3, Web3.0)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의 경우 이번 주 고객 서한에서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개장 후 첫 18개월에 걸쳐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7,285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더리움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와 함께 올해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같은 시점 비트코인 가격도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817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817만 원) 전망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과 ‘반감기’ 효과를 토대로 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자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장 이벤트로 지난 4월 네트워크에 도입됐다.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반감기’ 후 1년 동안 이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라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가까운 시점에 승인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미국 정치계 인식도 변화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가 현지 정치계를 변화시켰다는 게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의 의견이다.
특별정치활동위원회는 미국에서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외곽 후원단체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현지 특별정치활동위원회가 모금한 1억 달러(한화 약 1,372억 원) 규모 자금이 현지 정치계를 움직였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더리움은 7월 1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1% 상승한 44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