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이 최근 마운트곡스(Mt.Gox) 및 독일 정부 보유 물량 출회 리스크에도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를 중심으로 회복 중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8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에 약 3억 달러(한화 약 4,157억 원)를 투입하며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중론은 미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조사 업체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8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에는 총 2억 9,480만 달러(한화 약 4,085억 원)가 유입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5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진입이었다. 이날 자금 유입은 블랙록(BlackRock)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이끌었다.
블랙록 ‘아이쉐어스(iShares)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8일 1억 8,720만 달러(한화 약 2,594억 원)가 몰렸다. 시장 자금 유출을 주도해온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도 2,510만 달러(한화 약 348억 원)가 투자된 것도 특징적이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됐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마운트곡스 물량 출하에도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쏠린 것을 긍정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 중 한 곳인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전망이 현재보다 더 강했던 적이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저점을 다진 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 분석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9일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저점인 5만 3,219달러(한화 약 7,374만 원)까지 떨어진 후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미래 변동성 추정치와 과거 지표 괴리율이 좁혀지며 시장이 진정 국면 속 안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 시장 하락 주체로 지목받고 있는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Mt.Gox)의 오버행 리스크는 0.86%로 계산됐다.
오버행은 투자 시장에서 매도 물량으로 출회 가능한 대량의 매물을 의미하는 용어로, 매도 압력 수량으로 해석 가능하다. 지난 7월 9일 비트코인 전체 유통량 기준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 가상화폐 거래소가 전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오버행 리스크는 각각 0.14%와 0.72%로 계산됐다.
업계는 최근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 가상화폐 거래소발 출회 물량으로 비트코인 시장 내 오버행 리스크가 불거졌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투자자보호센터는 “최근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 가상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매도도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오버행 리스크가 불거지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라면서도 “두 주체의 오버행 리스크 수준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할 것으로 판단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