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8% 감소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지난 6월 시가총액은 블록체인 금융(DeFi, 디파이)이나 대체불가토큰(NFT)과는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두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테마의 경우 18% 감소한 현물 거래량과 함께 부진한 시기를 보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이번 주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 6월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2조 2,500억 달러(한화 약 3,118조 원)로 약 8% 줄어들며 5월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금융과 대체불가토큰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상화폐 테마가 지난 6월 하락했다는 것이 제이피모건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가상화폐 시장은 주식시장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월 미국 증권시장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Nasdaq) 기술주 지수는 각각 4%와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피모건은 최근 미국 증시와 상반된 움직임을 조명하며 밸류에이션(가치)과 거래량 측면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현사이클 정점이 지난 3월이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경우 지난 6월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테더(USDT)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이 증가했으며,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인공지능(AI) 산업과의 파트너십 이슈로 긍정적인 분위기 속 지난 6월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지난 6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보합 수준에서 테더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라며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전체 시가총액은 인공지능 산업과의 협력관계 체결 및 가능성에 힘입어 19%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제이피모건이 거론한 지난 6월 주요 비트코인 채굴 업체였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지난 6월 초 인공지능 기업인 코어위브(CoreWerave)와 12년 기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공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보고서는 코어사이언피틱이 코어위브에 인공지능 관련 기반구조(인프라)를 제공함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 업계에 대한 투자시장의 재평가와 산업 간 인수합병 가능성 기대감을 일으켰다고 부연했다. 
한편 제이피모건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데이터센터가 인공지능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돼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생산용도로만 쓰이던 비트코인 채굴장이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 서버 컴퓨터 임대 서비스 공간(호스팅센터)으로 부각되며 수익 다각화 방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는 관점이었다. 
 

비트코인은 7월 10일 오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7% 상승한 8,29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