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이자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자사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에이다(카르다노)와 아톰(코스모스)을 제외하고 리플을 추가했다. 에이다와 아톰은 포트폴리오 구성 항목 재조정(리밸런싱)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세 종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이다. 세 종류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우량주 중심의 ‘디지털라지캡펀드(GDLC)’, 블록체인 금융 기반의 ‘디파이펀드(DEFG)’, 스마트계약 기술을 토대로 하는 ‘스마트콘트랙트플랫폼엑스이더리움펀드(GSCPxE)’로 구분된다. 
발표에 따르면 리플은 ‘디지털라지캡펀드’에 포함됐다. 5억 7,020만 달러(한화 약 7,715억 원) 규모의 ‘디지털라지캡펀드’는 비트코인(70.96%), 이더리움(21.84%), 솔라나(4.52%), 리플(1.73%), 아발란체(0.95%)로 구성돼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총액을 고려했을 때, 그레이스케일의 리플 투자금은 약 986만 4,500달러(한화 약 133억 4,666만 원)로 추정된다. 에이다 가상화폐는 ‘디지털라지캡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제거됐다. ‘디파이펀드’는 유니스왑을 중심으로 구성돼있다. 
 

그레이스케일은 ‘디파이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업계 최고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으로의 노출과 투자 기회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디파이펀드’를 구성하는 가상화폐로는 유니스왑(48.84%), 메이커다오(20.41%), 리도(13.17%), 에이브(9.99%), 신세틱스(7.66%)가 있다. 
마지막으로 아톰이 속해 있었던 ‘스마트콘트랙트플랫폼엑스이더리움펀드’는 블록체인 스마트계약을 사용하는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스마트계약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콘트랙트플랫폼엑스이더리움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상화폐는 58.41%의 솔라나다. 카르다노(14.56%), 아발란체(12.25%), 폴카닷(8.53%), 폴리곤(6.25%)는 순서대로 솔라나를 뒤따르고 있다. 최근 일 년간 ‘스마트콘트랙트플랫폼엑스이더리움펀드’ 지수는 134.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바이누 블록체인 커뮤니티는 지난 2월 그레이스케일에 자체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커뮤니티는 시바이누 가상화폐가 증권(Security)이 아닌 원자재 상품(Commodity)이라는 점에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만들어달라고 주장했다. 시바이누가 구글 검색량 지표에서 이더리움과 리플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을 고려해달라는 게 커뮤니티의 입장이었다. 
리플은 4월 8일 오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28% 하락한 84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