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이 직전 월간 대비 두 배 증가하며 27개월 만에 2조 5천억 달러(한화 약 3,3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21년 5월의 4조 2천억 달러(한화 약 5,662조 원)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더블록리서치(The Block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3월 글로벌 현물 거래소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량은 총 2조 4,800억 달러(한화 약 3,343조 원)다.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 내 현물 거래량은 올해 1월과 2월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올해 1월과 2월 글로벌 현물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1조 1,500억 달러(한화 약 1,550조 원)와 1조 1,700억 달러(한화 약 1,577조 원)였다. 더블록은 지난달 초 비트코인이 전고가였던 6만 9천 달러(한화 약 9,301만 원)를 돌파하고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며 현물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현물 거래소 시장 선두는 45.5%의 점유율을 확보한 바이낸스(Biance)에 돌아갔다. 바이낸스의 지난 3월 현물 거래량은 1조 1천억 달러(한화 약 1,483조 원)로 집계됐다. 
2위와 3위는 업비트와 바이비트(Bybit)가 가져갔다. 업비트와 바이비트의 지난 3월 현물 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순서대로 8.9%와 7.5%였으며, 2,210억 달러(한화 약 298조 원)와 1,870억 달러(한화 약 252조 원) 상당의 거래량을 동반했다. 
 

거래량 1,710억 달러(한화 약 231조 원) 규모의 오케이엑스(OKX) 1,570억 달러(한화 약 221조 원)의 코인베이스(Coinbase)는 순서대로 바이비트의 뒤를 따라 지난달 현물 거래소 거래량 순위 목록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케이엑스와 코인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은 6.5%와 6.3%로 확인됐다. 
시장 흐름을 총합했을 때 지난달 전 세계 주요 거래소 다섯 곳에서 가상화폐 현물 거래의 74.7%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코인베이스, 게이트아이오가 쿠코인(KuCoin) 거래소의 법적 이슈에 수혜를 입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쿠코인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6일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기소 당함에 따라 일부 이용자들이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코인베이스, 게이트아이오로 흩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조사 업체인 카이코(Kaiko)에 따르면 미국 규제당국의 기소 발표 당일에만 고객 자금 6억 달러(한화 약 8,114억 원)가 쿠코인에서 흘러나갔다. 고객 자금 이전은 주로 ‘이더리움과’ ‘테더’를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는 빗썸과 코인원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빗썸의 거래량은 지난 2월 352억 4천만 달러(한화 약 47조 5,035억 원)에서 3월 571억 3천만 달러(한화 약 77조 112억 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시기 코인원 거래량은 22억 7천만 달러(한화 약 3조 599억 원)에서 47억 2천만 달러(한화 약 6조 3,625억 원)까지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