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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상화폐 유명인사의 불쾌한 언행에 뿔난 국내 투자자 ‘해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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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미국계 흑인 블록체인 유명인사가 자신이 초기 투자자로 있으며 부실 의혹이 제기된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시세 부양 방법으로 국내 시장 참여자를 특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생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흥행 방안으로 국내 투자자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아서 헤이즈(Au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자는 최근 온라인에서 자신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프로젝트인 ‘에테나(Ethena)’ 자산 시세 상승 방안으로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를 거론했다. 문제는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방식을 ‘투기’로 매도한 것에 있었다.
게시글에서 국내 시장 참여자를 ‘김치’로 표현한 것도 공분을 샀다. 온라인상에서 ‘김치’가 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로도 쓰인다는 점에서 아서 헤이즈 설립자가 국내 투자자를 무시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가 국내 시장 참여자 관련 글에서 ‘야찌(Yachtzee)’라는 포커 주사위류 게임 이름을 덧붙인 것도 우리나라 투자자들을 도박꾼으로 보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아서 헤이즈 설립자는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원성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설립자(사진=crypto.marketswiki)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설립자(사진=crypto.marketswiki)

업계에서는 아서 헤이스 설립자 메시지보다 그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에테나’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연건 이자율 27.6%를 보장하겠다는 ‘에테나’가 ‘루나/테라’ 프로젝트와 같은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견해다.

국내 투자자들은 ‘호구’, ‘투기꾼’?!
이번 논란은 지난 4월 3일 아서 헤이즈 설립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엑스(X, 구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비롯됐다. 아서 헤이즈 설립자는 본인이 초기 투자자로 있으며 수차례에 걸쳐 업계에서 홍보를 진행한 ‘에테나’ 가상화폐 시세가 상승세를 멈추자 국내 시장 참여자를 찾았다.
아서 헤이즈 설립자는 “’에테나’ 시세가 격하게 하락하고 있고 아직 한국인들은 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김치(한국인)’들은 언제 오는가..이런”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 하단부에 ‘야찌’라는 단어를 달기도 했다. 국내에서 ‘야추’라고도 불리는 ‘야찌’는 보드게임의 일종으로 포커 주사위류 게임으로 분류된다. 해당 게시글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가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방식을 ‘도박’으로 매도하는 것이 아니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아서 헤이즈 설립자는 본인이 초기 투자자로 있으며 수차례에 걸쳐 업계에서 홍보를 진행한 ‘에테나’ 가상화폐 시세가 상승세를 멈추자 국내 시장 참여자를 찾았다(사진=트위터/ 아서 헤이즈)
아서 헤이즈 설립자는 본인이 초기 투자자로 있으며 수차례에 걸쳐 업계에서 홍보를 진행한 ‘에테나’ 가상화폐 시세가 상승세를 멈추자 국내 시장 참여자를 찾았다(사진=트위터/ 아서 헤이즈)

현재 아서 헤이스 설립자 게시물에는 4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려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아서 헤이즈 설립자를 비판 중이다. 아서 헤이즈 설립자가 국내 투자자를 ‘김치’라고 지칭한 것과 시장 참여 성향을 ‘투기’로만 보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한 엑스 이용자는 “과거 당신에게 무례한 사람들과 교류하지 말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 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라며 “현재 일이 잘 풀리더라도 모든 것은 순간이며, 사과가 없다면 암울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두 번째 문제 제기는 우리나라 시장 참여자들을 바라보는 아서 헤이즈 설립자의 인식으로 향한다. 자신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가상화폐 프로젝트에 포커 주사위류 게임인 ‘야찌’까지 써가며 국내 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찾는 아서 헤어즈 설립자의 태도가 ‘김치’ 발언보다 더 심각하다는 관점이다. 
시장 참여자 일부는 우리나라 자본이 아서 헤이즈 설립자 스스로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프로젝트 시세를 부양해 줄 거라고 믿는 게 국내 투자자를 ‘돈줄’ 내지는 ‘호구’로 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포커 주사위류 보드게임 ‘야찌(Yachtzee)’
포커 주사위류 보드게임 ‘야찌(Yachtzee)’

우리나라 투자자에 대한 아서 헤이스 설립자의 인식은 국내 시장 참여자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나머지 가상화폐)을 선호한다는 업계 분석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관 등 스마트머니의 시장 참여 불가능으로 소매 투자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반면, 미국 등 해외에서는 기관 투자자가 신탁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시장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등 비교적 성숙도가 높은 자산에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있다는 차이점을 갖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시장 참여자의 가상화폐 투자가 알트코인으로만 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유럽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코인쉐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국내 투자자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200% 늘었다. 코인쉐어스는 조사시점 기준 직전 일 년간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즉, 국내 투자자들이 투기적 시장을 선호할 거란 아서 헤이스 설립자의 생각은 다소 단편적인 판단을 토대로 했을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국가별 비트코인 거래량 변화 추이(사진=코인쉐어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국가별 비트코인 거래량 변화 추이(사진=코인쉐어스)

문제된 ‘에테나’ 프로젝트 들여다보니
업계 전문가 일각에서는 아서 헤이스 설립자가 참여한 프로젝트의 건정성을 우려 중이다. 최악의 경우 지난 2022년 5월에 붕괴된 ‘루나/테라’와 비슷한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조재우 한성대학교 블록체인 연구소장 겸 사회과학부 교수는 아서 헤이스 설립자가 참여한 ‘에테나(Ethena)’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신뢰성과 효용성 측면에서 위험성을 내포 중이라고 알렸다. ‘에테나’는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를 담보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원자재 등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에테나’는 프로젝트에 예치된 자산만큼 선물 시장에서 매도(숏) 포지션을 잡아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용자가 예치해둔 현물 자산 시세가 내려가더라도, 선물 시장에서 잡아둔 매도 포지션으로 수익을 창출해 현물 시장 손실분을 메꾸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에테나(Ethena) 가상화폐 프로젝트
에테나(Ethena) 가상화폐 프로젝트

현재 ‘에테나’ 발행사는 자산을 예치하는 고객들에게 27.6% 연간 이자율을 약속 중이다. 27.6% 연간 이자는 블록체인 검증 예치(스테이킹) 시장 참여와 선물 시장 펀딩피(Funding Fee)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펀딩피는 선물 시장에서 매수(롱) 또는 매도 비율이 어느 한쪽으로 쏠렸을 때,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투자자들이 주기적으로 반대 포지션에게 지불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조 교수는 ‘에테나’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선 ▲수탁인 및 프로젝트 파트너 거래소에 대한 신뢰 ▲거래량을 동반한 높은 이자율이 기저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에테나’ 가상화폐가 아무런 효용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선 아서 헤이스 설립자는 국내 블록체인 행사에도 연사로 참여할 만큼 인지도가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질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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