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라이엇플랫폼(Riot Platforms)이 사업 확장을 위해 업계 내 업체인 블록마이닝(Block Mining)을 인수했다. 9,250만 달러(한화 약 1,281억 원) 규모의 인수는 라이엇플랫폼이 블록마이닝에 현금 1,850만 달러(한화 약 256억 원)와 보통주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과 관련해 라이엇플랫폼이 2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 보유량으로 업계 2위 규모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이엇플랫폼의 블록마이닝 인수 소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3일 발표문을 통해 공개됐다.
발표문에서 라이엇플랫폼은 미국 켄터키주에서 두 곳의 채굴장을 운영하는 블록마이닝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라이엇플랫폼인 블록마이닝 인수를 통해 60메가와트(MW)의 전력량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채굴력(해시레이트)의 경우 1엑사해시(EH/s)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엑사해시는 초당 비트코인 채굴 연산 횟수 측정 단위 중 하나다. 채굴자 컴퓨팅 파워 측정 지표로도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1엑사해시는 고성능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 1만 대의 처리능력과 유사한 수행력을 갖는다.
제이슨 레슨 라이엇플랫폼 최고경영자는 “블록마이닝 인수는 라이엇플랫폼이 성장 동력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켄터키주 사업을 확장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업체 운영 역량을 늘려 100엑사해시라는 성장 목표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라이엇플랫폼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인 번스타인(Bernstein)이 주목한 가상화폐 채굴 업체 중 하나다.
번스타인은 이번 주 보고서를 통해 라이엇플랫폼이 최근 비트코인 채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라고 소개했다. 라이엇플랫폼 외에는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와 클린스파크(CleanSpark)가 채굴 업계에서 활발히 영역을 넓히는 업체로 언급됐다.
한편 투자은행 업계에서 최근 화두로 떠오른 비트코인 채굴사는 아이리스에너지(Iris Energy)다.
캐나다 최대 투자은행인 캔어코드제뉴이티(Canaccord Genuity, 이하 캔어코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4일 아이리스에너지 목표 주가를 기존 12달러(한화 약 1만 6,626원)에서 15달러(한화 약 2만 782 원)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등급의 투자 의견을 부여했다.
아이리스에너지가 비트코인 채굴 업체로서 충분한 전력을 확보했으며 고성능 컴퓨팅 옵션(HPC)까지 보유해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캔어코드의 설명이다.
캔어코드는 “아이리스에너지는 인프라(기반구조) 기업이기 때문에 업체 경영진이 비트코인 채굴 이상의 데이터센터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데이터센터로 봤을 때, 아이리스에너지 사업장은 전력, 냉각, 네트워크 측면에서 신규 사업을 유치할 준비가 잘돼있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은 7월 25일 오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45% 하락한 9,01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