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대통령 지지 행렬에 크라켄(Kraken) 가상화폐 거래소도 합류했다. 제시 파월(Jesse Powell) 크라켄 공동창업자는 트럼프 캠프에 1백만 달러(한화 약 13억 7,87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기부했다. 크라켄 설립자 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공개한 가상화폐 업계 주요 인사로는 제미니(Gemeni) 거래소의 최고경영자들이 있다. 
 

크라켄 가상화폐 거래소의 제시 파월 공동창업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캠프에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후원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1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가상화폐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켄 공동창업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유일하게 가상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후보이기 때문에 지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산업을 미국 시장이 이끄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업계에 친화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시 파월 공동창업자는 현재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내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회의 의지에도 행정부가 거부권을 사용하는 등 규제 제정을 방관하고 있어 산업 발전이 지연되고 있다는 관점이다. 
그는 “명확한 가상화폐 규칙을 제정하기 위한 의회의 압도적이고 초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 행정부는 상황을 방관하고 (거부권) 집행 등을 통해 견제를 피하고 있다”라며 “세계 다른 주요 경제국이 명확한 가상화폐 규체 제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 행정부는 상황을 방관함에 따라 산업 내 미국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크라켄 공동창업자는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장과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 현지 민주당 상원의원을 바이든 행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공격 주체로 특정하기도 했다. 
제시 파월 공동창업자가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공격한다고 발언한 이유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크라켄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등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2023년 11월 가상화폐 거래소를 ‘미등록 운영’ 혐의로 기소했다. 크라켄이 기관에 등록을 완료하지 않은 채 증권거래소, 중개인, 청산 대행사 업무를 이어왔다는 것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입장이다. 
한편 제미니 거래소 공동설립자인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와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형제도 지난 6월 트럼프 캠프에 인당 1백만 달러(한화 약 13억 7,87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 15.47개를 선거 자금으로 건넸다. 
타일러 윙클보스 설립자에 따르면 제미니는 현재 미국에서 집권 중인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 행정부가 최근 몇 년에 걸쳐 공개적으로 ‘가상화폐와의 전쟁’을 진행해왔기에 오는 11월 현지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결심했다. 
 

비트코인은 7월 1일 오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00% 상승한 8,83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세는 1.61%의 일간 상승률과 함께 489만 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