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 J.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부양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이 미국 에너지망을 강화하고 안정시키기 때문에 지지하겠다는 설명이다. 그의 발언은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고 재생 에너지 사용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 비트코인 채굴 업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 상장사인 클린스파크(CleanSpark), 라이엇플랫폼(Riot Platform), 마라톤디지털(Marathon Digital) 등의 경영진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장에서 채굴 가능한 모든 비트코인이 미국 기업에 의해 채굴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이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지배력과 기술 부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점은 비트코인 채굴이 에너지 산업의 잉여 자원 공급에 사용할 수 있다는 시각을 토대로 하는 것으로 읽힌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는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현직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우 지난 3월 의회에 제출한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해 가상화폐 채굴 관련 과세안을 재추진했다. ‘디지털자산 채굴 에너지 세금(DAME)’이라는 항목으로 미국 가상화폐 채굴자의 사용 전력에 소비세 30%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연방 행정부의 ‘디지털자산 채굴 에너지 세금’은 의회 승인 시 자체 태양열과 풍력 등 친환경적인 방법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업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 채굴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과세 계획은 지난 2023년에도 추진됐으나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에서는 미국 가상화폐 채굴 과세안이 시행될 경우 세금 징수가 아닌 현지 기업의 국외 이전 및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 업계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 노력도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정치자금 후원 방법 중 하나로 가상화폐를 도입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적대심보다는 수용하는 마음을 갖겠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지다.
그는 “개인적으로 새롭고 급성장 중인 가상화폐 산업과 관련된 모든 것에 매우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미국이 가상화폐 산업의 리더가 돼야 하며, 2등이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6월 1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17% 상승한 9,58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