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pbit Cryptocurrency Index, UBCI)’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는 코스피 및 나스닥 시장과 함께 상승했다.
증시와 강보합세
업비트 거래소 내,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을 반영해 취합한 지표인 조사기간 동안 업비트 시장 지수(Upbit Market Index, UBMI)와 코스피, 나스닥 시장은 각각 1.20%, 1.50%, 1.81%씩 올랐다.
두나무 데이터 밸류(Data Value, DV)팀은 “주간 업비트 시장지수와 코스피 및 나스닥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주간 ‘공포-탐욕 지수’ 약 55으로 지난주에 이어 ‘중립’ 상태를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상승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는 업비트 시장지수와 달리 하락세를 보였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Upbit Altcoin Market Index, UBAI)는 조사기간 동안 2.25% 감소했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는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3.75% 떨어졌으며 나스닥과 비교해 4.06% 하락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순서대로 업비트 시장지수 증가와 알트코인 지수의 하락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주 결과와 동일했던 ‘공포-탐욕 지수’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탐욕 지수’의 지난주 평균은 55.53인 ‘중립’ 단계로, 직전 주간 값과 동일했다. 일반적으로 상승장에서 ‘공포-탐욕 지수’의 수치가 높아지며 하락장에서는 낮아진다.
해당 기간에 걸쳐 평균 ‘공포-탐욕 지수’가 가장 높았던 가상화폐는 65.64의 ‘탐욕’ 단계를 기록한 ‘밀크’였다. 11.67의 ‘넴’은 ‘공포’ 단계를 보이며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밀크’와 ‘넴’, 시장 주요 등락 자산
‘밀크’는 블록체인 상에서 다양한 기업의 마일리지 제도를 연결하는 로열티(Loyalty) 프로젝트인 밀크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다. 밀크 플랫폼에서 이용자는 보유한 기업 마일리지를 ‘밀크’로 교환할 수 있다. 업비트는 밀크 플랫폼이 실생활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업종의 파트너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넴’은 넴(Nem)은 개인 개발자들이 맞춤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넴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다. 넴 플랫폼에서 ‘넴’ 가상화폐는 생태계 거버넌스(의사결정) 토큰으로 쓰인다. 업비트는 넴 플랫폼이 개인 개발자를 위한 오픈 소스 형태의 퍼블릭 블록체인과 기업 개발자를 위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최고 상승 섹터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전체 14개 섹터 중 1개가 직전 주간과 비교해 상승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스토리지’는 각각 전주 대비 유일하게 상승하고 가장 적게 하락한 섹터였다.
‘스테이블코인’ 섹터는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발행됐으며,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과 관련이 있는 디지털자산으로 구성된다. ‘스토리지’는 데이터 저장 및 연산 기능을 제공하는 인프라(기반구조) 관련 가상화폐로 만들어진 섹터다.
‘팍스달러’와 ‘쎄타토큰’은 ‘스테이블코인’과 ‘스토리지’ 섹터 내 주요 상승 및 하락 가상화폐였다. 두 섹터의 상승 및 하락률은 각각 0.61%와 1.83%였다.
‘분산신원인증’ 최고 하락 섹터
반면, ‘분산신원인증(DID)’와 ‘상호운용성/브릿지’는 각각 직전 주간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가상화폐 섹터였다.
‘탈중앙화 신원증명’은 블록체인 기반의 위·변조가 불가능한 디지털 신원 인프라 관련 가상화폐가 포함된다. ‘상호운용성/브릿지’는 블록체인 간의 상호운용성을 개선하는 인프라 관련 가상화폐의 모임으로 주로 주식, 부동산과 같은 정보를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페이스아이디’와 ‘쓰레스홀드’는 순서대로 ‘분산신원인증’과 ‘상호운용성/브릿지’ 섹터의 주요 하락 가상화폐였다. ‘분산신원인증’과 ‘상호운용성/브릿지’ 테마 하락률은 순서대로 16.35%와 15.75%였다.
한편 두나무는 자체 신규 지수인 ‘업비트 섹터 지수(Upbit Sector Index)’를 출시했다. 섹터 지수는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되는 가상자산을 주된 사용처에 따라 분류한 후 같은 사용처를 가진 가상자산끼리 구성한 지수다.
최근 출시된 섹터 지수는 ▲인공지능(AI) ▲대체불가능토큰(NFT)/게임 ▲메타버스 ▲탈중앙화금융(DeFi) ▲커뮤니티 ▲분산신원인증(DID) 등 총 32개로 나뉜다. 투자자는 해당 섹터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의 움직임을 섹터지수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섹터 지수는 매달 모니터링을 통해 최신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