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자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일주일 안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 채굴 업체 일곱 곳 중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가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아캄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4월 15일 현재 1만 6,828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비트코인 현금 가치는 약 11억 382만 달러(한화 약 1조 5,271억 원)로 확인됐다. 
‘헛 에이트 마이닝(Hut 8 Mining)’과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의 경우 5억 달러(한화 약 6,918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두 업체는 각각 9,027개와 8,669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한 상황이며 현금적 가치는 순서대로 5억 9,192만 달러(한화 약 8,190억 원)와 5억 6,845만 달러(한화 약 7,866억 원)로 계산됐다. 
채굴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4위와 5위에는 ‘클린스파크(CleanSpark)’와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 Digital Technologies)’가 이름을 올렸다. 
 

4월 중순 현재 ‘클린스파크’는 2,902개의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축적 중이며,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는 2,321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클린스파크’의 뒤를 쫓고 있다. 두 업체의 비트코인 자산 가치는 각각 1억 8,995만 달러(한화 약 2,628억 원)와 1억 5,187만 달러(한화 약 2,101억 원)로 파악된다. 
미국 나스닥 증권시장 상장 채굴 업체 중 비트코인을 가장 적게 들고있는 업체는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과 ‘비트팜스(Bitfarms)’로 밝혀졌다. 두 업체는 모두 1억 달러 이하 규모로 비트코인을 소유 중이다. 
‘사이퍼 마이닝’은 8,600만 달러(한화 약 1,19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1,317개를 보유 중이며, ‘비트팜스’는 2,789만 달러(한화 약 386억 원) 어치의 비트코인 427.142개를 갖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에 장기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채굴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난 3월 나온 바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번스타인(Bernstein)은 지난 3월 투자자 서한에서 채굴 업체 주식이 가상화폐 강세 사이클과 기업 현금창출 능력(EBITDA)를 기반으로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했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 시장 분석가는 ‘라이엇플랫폼(Riot Platform)’과 ‘클린스파크(CleanSpark)’를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가상화폐 채굴 기업으로 꼽았다. 그는 두 기업이 강력한 운영, 낮은 생산 비용, 높은 유동성, 유연한 대차대조표,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채굴 기업의 예상 주가 강세 기간은 오는 4월부터 내년 1분기까지로 제시됐다.
비트코인은 4월 15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55% 상승한 9,77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