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출시 후 반 년에 걸쳐 최대 54억 달러(한화 약 7조 4,547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크기는 비트코인 투자 상품 생태계의 30%에서 35% 규모로 예상됐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유입액 일부는 신규 주식시장 자금이 아닌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투입된 자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씨티은행(Citibank)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현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발행 후 첫 6개월 동안 47억 달러(한화 약 6조 4,883억 원)에서 54억 달러(한화 약 7조 4,547억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예상 시기는 7월 4주 차로 거론됐다. 
씨티은행은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참여자가 올해 1월 현지 증권시장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매수자와 겹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매수자의 경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별개로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개념의 가상화폐 투자 상품으로서 보유 자산을 할당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만약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매수자가 자산을 배분할 경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신규 자금보다 기존에 투자됐던 자본이 들어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씨티은행은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규모의 최대 35%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더라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첫 가상화폐 현물 투자 상품으로서 선점자(퍼스트무버) 이점과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커지기 위한 조건으로는 스테이킹(예치) 도입이 제안됐다.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이더리움 가상화폐를 예치 형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고 소정의 보상을 받는 행위다. 
당초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예비 발행사들은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S-1)에 스테이킹 조항을 포함시킨 바 있다. 자사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에 스테이킹 기능을 더해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인 보상을 추가적으로 지급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현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예비 발행사들은 투자 상품 출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 규제적 리스크를 우려해 스테이킹 조항을 증권신고서에서 제거했다. 스테이킹 조항이 없는 투자 상품을 통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씨티은행은 “스테이킹 조항이 없기 때문에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라며 “현재 심사 중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은 이더리움의 광범위한 사용 사례와 다각화된 혜택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오는 7월 23일 출시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7월 23일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예상 중인 현지 주요 매체로는 블룸버그(Bloomberg)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있다. 두 매체는 현지 예비 발행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와 업계 관계자를 토대로 오는 7월 23일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발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7월 17일 오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24% 상승한 48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