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시점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7월 23일 좁혀지는 가운데 글로벌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이 알트코인 투자 상품 출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단어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 산하 시장 분석가는 지난 7월 16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가상화폐 투자 상품 출시에 대한 현지 증권당국의 강경한 기조를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알트코인 대장으로 거론되는 이더리움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가상화폐 시장 내 기타 자산을 토대로 하는 투자 상품 출시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점이다.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블룸버그 시장 분석가는 이더리움 후발 주자로 증권시장에 등장 가능성이 높은 가상화폐로 솔라나를 지목했다. 
그는 “미국 증권시장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솔라나 기반 투자 상품이 등장할 수 있다”라며 “가상화폐 투자 상품 출시에 강경했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댐(기조)이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비트코인과의 경쟁이 아닌 알트코인의 주류 시장 진입을 뜻한다는 시각은 현지 예비 발행사인 비트와이즈(Bitwise)를 통해서도 거론된 바 있다. 
비트와이즈의 캐서린 다울링(Katherine Dowling) 최고컴플라이언스책임자(CCO)는 이더리움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웹3, Web3.0)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하며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알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허가가 알트코인 생태계의 ‘증권성’ 논란을 잠재울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리서치센터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알트코인 시장이 부진했던 이유에 ‘증권성’ 논란이 있었다며,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로 알트코인 ‘증권성’ 논란이 일부 해결될 경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증권성’ 문제는 규제 당국 지정 등과 함께 생태계 리스크로 거론됐던 사항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만약 증권으로 분류될 경우, 사실상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 발행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최근 업계 업체를 상대로 진행하던 이더리움 ‘증권성’ 관련 조사를 조기 종결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증권성’ 논란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에릭 발추나스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외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혼합한 현물 투자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