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 원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 코인인 유에스디씨(USDC)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Circle Internet Financial, 이하 서클)에 투자를 단행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했다.
블랙록은 2분기 종료될 서클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5월 가상화폐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해당 자산이 단순한 투기성 거래 도구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랙록의 서클 투자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의 래리 핑크(Larry Fink)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24일 주주 서한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 사회 내 디지털 통화 도입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는 주주 서한에서 “디지털 통화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블랙록도 스테이블 코인을 연구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세계 각국이 통화 의존도를 재평가하게 될 것이며 국가 간 거래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서 디지털 통화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화폐 결제 시스템이 자금 세탁과 부패의 위험성을 줄일 경우 국제 사회 내 거래 체계를 강화시킬 거라는 의견이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와 가치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한편 서클은 블랙록 이외에도 피델리티(Fidelity) 등으로부터 4억 달러(한화 약 4천 928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논문을 통해 디지털 화폐 개발 최우선 과제는 취약계층 사용 접근성 확립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