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상화폐 기반 신탁 투자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이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Grayscale XRP Trust)’라는 이름의 리플 신탁 투자 상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는 그레이스케일이 공인 투자자를 대신해 리플을 매입해 주는 투자 상품이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지시간으로 9월 12일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를 통해 투자자들이 실제 사용 사례가 있는 프로토콜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레이스케일의 입장이다. 
발행사는 리플 가상화폐가 국경 간 결제를 단 몇 초 만에 완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금융 인프라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 신탁 상품 접근 권한은 그레이스케일이 제시한 자격을 갖춘 개인 및 공인 투자자들에게 제공될 방침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새로 선보일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이 자사의 기타 가상화폐 투자 신탁과 같은 기능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발행사는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는 리플 원장을 뒷받침하는 리플 가상화폐만 투자할 예정이다”라며 “당사는 가상화폐 시장 발전이 지속됨에 따라 고객에게 편리하고 친숙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리플 가상화폐 기반 투자 신탁 출시는 지난 7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내 지수 출시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9일 리플 가상화폐 기준환율과 실시간 지수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시장 참여자들에게 명확하고 투명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리플 기준환율과 실시간 지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당시 입장이었다. 
리플 기준환율 및 실시간 지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지정한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두 곳 이상의 가격을 토대로 계산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지정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으로는 비트스탬프(Bitstamp),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니(Gemini), 잇빗(itBit), 크라켄(Kraken), 엘맥스디지털(LMAX Digital) 등이 있다. 
 

한편 ‘그레이스케일 리플 트러스트’가 향후 리플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상품 출시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플은 9월 13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4.89% 오른 756.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