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선보인 스위칭 RPG 신작 ‘호연’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개발진은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에 익숙한 이들이 반가워할 게임 속 서사에 집중하며 이용자들을 반겼다. 특히, 수많은 캐릭터들이 실시간·턴제 전투 적재적소에서 다양한 조합과 시너지로 활약할 수 있는 덱빌딩의 묘미 역시 잘 표현한 신작이다. 
변화를 택한 엔씨소프트 신작 다각화 행보의 선봉에 선 ‘호연’.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이들의 주된 색깔을 살펴봤다.
 

‘블소’ 이야기가 주는 힘, 풀더빙으로 더한 매력
‘호연’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이야기’다. ‘호연’은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의 3년 전을 배경으로 채택했으며, ‘유설’이라는 이야기 속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다. 해당 과정 속에서 익숙한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한편, 때로는 원작과 유사한 혹은 또 다른 사건의 흐름과 서사를 만나게 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 전개 방식은 원작에 대한 배경지식이 높을수록 더욱 깊게 빠져들 수 있는 방식이다. 남소유, 화중 등 원작에서는 행적이 밝혀진 이들의 과거사를 확인할 수 있어, 새로운 감상에 빠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호연’이 이야기를 게임의 핵심으로 삼았다는 점은 스토리 전개에 포함된 풀더빙과 ‘강호록’ 콘텐츠에서도 잘 확인할 수 있다. 성우진의 열연이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한편, ‘강호록’에서는 주요 영웅들이 저마다 겪었던 과거를 더 깊게 곱씹을 수 있다. 메인 스토리 전개 곳곳에 배치된 컷신들 역시 ‘호연’의 핵심은 스토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필드·턴제 스위칭 RPG,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한 노력
‘호연’의 두 번째 매력이자 특징은 장르 명칭이기도 한 ‘스위칭 RPG’에서 살펴볼 수 있다. ‘호연’은 실시간 필드 전투와 5인 파티 기반 턴제 전투 양측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두 전투는 콘텐츠, 스토리 전개 등으로 분리되어 있으나 자동 전투 시스템의 일환으로 양측을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스위칭’의 영역으로 존재한다.
이 같은 시스템 구조는 서로 전혀 다른 플레이 방식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호불호가 나뉘는 영역에 속한다. 또한, 밸런싱 측면에서 상이한 전투 메커니즘을 모두 충족하기 위한 개발 난이도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호연’은 관련해 실시간 전투에서는 협력기, 회피 등 패턴 파훼가 중시된 네임드 전투, 상대 특성에 맞춘 덱 구성이 중시되는 턴제 전투 등 각각의 역할을 달리하고 있다. 또한, 갖은 시너지를 창출 가능한 영웅 조합 방식을 이 둘의 접착제로 선택했다. 두 전투 방식에 익숙해진 뒤로 덱빌딩의 진정한 재미가 느껴지는 형태로, 개발진의 고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수많은 성장 시스템, 개발진 개선 노력에 기대
이처럼 ‘호연’은 표현하고자 하는 게임성과 매력이 상당히 뚜렷한 신작에 해당한다. 반면 일부 게임플레이에 있어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도 분명하다. 동시에 최근 적극적으로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요 불편 사항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기대가 모인다.
관련해 게임 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성장 관련 시스템의 존재가 진입장벽의 일부로 다가온다. 기본적으로 적게는 5종, 나아가 그 이상의 캐릭터 육성을 요구하는 장르 특성상, 파편화된 성장 시스템은 이용자들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오게 된다.
 

관련해 개발진은 레벨 공유 시스템인 ‘수련장’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각종 미션 난이도, 시스템, 밸런스 조정을 연이어가며 이용자들의 원활한 적응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영웅 2초월 시 ‘궁극 오의 무공 비급서’ 제공, 일부 네임드 몬스터 하향 조정, 파티플레이 규칙 변경, 연합 콘텐츠 개선 등 출시 초반 분주한 개선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호연’은 게임의 뚜렷한 특색과 개발진의 적극적인 모습으로 출시 초반 이용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향후 더욱 많은 이야기와 PvE 게임의 매력을 선보일 이들, ‘호연’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