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약세를 주도 중인 그레이스케일(Garyscale)의 신탁 물량 매도 압력이 수주 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레이스케일 신탁은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전,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자산운용사가 금융기관 투자자 대신 이더리움을 매입해 주던 투자 상품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된 상태다. 
 

현재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약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 전, 저렴한 가격에 그레이스케일 신탁을 구매한 금융기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이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는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운용 수수료가 타사보다 높게 책정됐기 때문에 투자 상품을 갈아타기 위해 보유 물량을 처분 중인 것으로도 파악됐다. 1이에 그레이스케일은 고객 유출 방지를 위해 업계에서 가장 싼 수수료를 부과하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을 시장에 추가적으로 내놓은 상태다. 
시장 분석 플랫폼인 더블록리서치(The Block Research)에 따르면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된 그레이스케일 투자 상품에서는 지난주 총 11억 6천만 달러(한화 약 1조 6,032억 원)의 자금 순유출이 있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3일 미국 증권시장에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기 전까지 그레이스케일은 이더리움 신탁 투자 상품을 통해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8,210억 원)를 운용해온 바 있다. 
현재까지의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투자 상품 일 평균 유출액은 3억 8,500만 달러(한화 약 5,321억 원)로 알려졌다. 더블록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투자 상품 일 평균 자금 유출 추이를 볼 때 매도세가 약 한 달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생태계 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 장세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특정 소식에 대한 소문이 생성될 때부터 시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기 때문에 소문이 뉴스로 공식화될 경우 호재가 소멸하며 시세 하락이 발생한다는 시장 격언이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신퓨처스(SynFutures) 최고경영자는 더블록에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는 전형적인 ‘뉴스 매도’ 이벤트로 변한 상황이다”라며 “최근 그레이스케일 물량에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분위기가 저조한 이유는 매수세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인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경영자는 최근 고객 서한에서 이더리움 가격이 연내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했다.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는 올해 초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을 토대로 이더리움 예상 가격을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 논의 시점부터 출시까지 100% 올랐으며, 발행 후에는 추가적으로 40%가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에 기반해 내놓은 올해 최고 이더리움 예상 가격은 5천 달러(한화 약 693만 원)였다. 출시 후 첫 6개월 동안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 들어올 예상 자금 규모는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7,840억 원)로 제시됐다.
이더리움은 7월 29일 오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92% 오른 46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