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현지시간으로 6월 7일 발표 예정인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추이에 따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고용 둔화’를 가리킨 4월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도 비트코인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얼어붙은 미국 일자리 시장과 실업보험 청구 증가가 달러 가치를 약화시키고 현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오는 9월로 이끌며 비트코인 가격 오름에 일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트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6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향방에 따라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4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자금 유입 규모가 1월 이후 처음으로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4,705억 원)를 돌파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지 고용지표 둔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가상화폐 상승동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 기반해 가상화폐 시장 강세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말 8만 달러(한화 약 1억 917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프리 켄드릭(Geoffery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시장 분석가는 “오는 6월 7일 미국 고용지표가 가상화폐 시장에 우호적일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측한다”라며 “당사는 올해 말과 내년 말 비트코인 가격을 각각 15만 달러(한화 약 2억 470만 원)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7,298만 원)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649만 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전했다. 만약 가상화폐 시장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5만 달러(한화 약 2억 470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조 바이든(Joe Biden) 현직 미국 대통령이 최근 가상화폐 시장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상화폐 시장에 더 우호적인 인사로 구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의 가상화폐 수탁(커스터디) 관련 회계지침(SAB 121)을 무력화하자는 결의안(H.J.Res. 109)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결의안이 적절한 보호 울타리와 금융 안정성 등 가상화폐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기능을 부적절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한 결의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가상화폐 수탁 관련 회계지침을 철회하자는 것이 골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2022년 6월 15일부터 시행한 회계지침을 통해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재무제표 상 부채로 인식 ▲공정가치로 평가 ▲주요 종목별 경영진단의견서(MD&A) 및 위험성 별도 공시를 요구해온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6월 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05% 오른 9,83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