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7일 완료됐다.
피델리티는 신청서에서 당사의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규제 기관이 허용한 적법한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있었다면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사태 등에 묶인 수십억 달러의 시장 참여자 자산을 보호할 수 있었을 거란 게 피델리티의 입장이다.
현재 증권거래위원회에는 피델리티 외에 총 일곱 개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이 출시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사로는 반에크(VanEck),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 해시덱스(Hashdex),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인베스코(Invesco), 블랙록(BlackRock)이 있다.
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된 일곱 개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중 승인 마감일자가 가장 빠른 것은 반에크의 상품이다. 반에크가 신청한 ‘반에크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VanEck Ethereum ETF)’의 승인 마감 기한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24년 5월 23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는 상장지수펀드 신청 심사 시 240일의 심사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240일 내 증권거래위원회가 별도 거절 의견을 내지 않는 경우 상장지수펀드는 자동으로 승인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선물 상장지수펀드보다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지난달 초 출시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현물을 매수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나,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직접적인 매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가상화폐 수탁업체인 비트고(Bitgo)의 마이크 밸시(Mike Belshe) 대표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조건으로 수탁 구조 개선을 언급했다.
마이크 밸시 대표는 지난주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와 수탁 구조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을 경우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출시 승인을 재차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