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연기했다.
증권거래위원회가 현지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해시덱스(Hashdex)의 신청을 연기함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결정 기한은 내년 1월 1일까지 늦춰지게 됐다. 해시덱스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자사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를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을 연기함에 따라 재심사 시점 직전까지 시장은 다소 조용한 흐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달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시세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점을 고려한 의견이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시세 흐름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논의 외에도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현지 중앙은행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12일부터 이틀간 예정돼있다. 현재 금리 트레이더 등 전문가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통해 미국 중앙은행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인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100%로 집계된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거란 전문가 예상은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100%로 올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현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2%로 시장 예상치를 0.1% 하회했으며 전월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도 0.5% 감소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11월 16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68% 상승한 4,97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이 기관에 접수된 12개의 신청을 일괄로 승인할 거란 의견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