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가 시장 참여 방식에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 수는 지난 2021년 강세장부터 현재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더리움 큰손 투자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큰손 투자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각각 1천 개 이상 보유 중인 시장 참여자를 기준으로 했다. 두 자산에 대한 상반된 시장 참여 양상은 ‘규제’에 기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은 ‘규제’에 비교적 자유로우나, 이더리움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스마트계약 등의 기능과 업그레이드 프로토콜을 제공하는 이더리움이 ‘지불’에만 초점이 맞춰진 비트코인보다 잠재적으로 더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 인식 변화는 전체 가상화폐 시장 내 자산의 점유율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업계 정보 플랫폼인 비티씨툴스(Btctools)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해당 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202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8.2% 늘었다. 10월 17일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50.67%다.
반면,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9% 줄었다. 지난 2021년 11월 19.57% 규모로 시장을 장악했던 이더리움의 점유율은 금일 17.58%를 기록하고 있다.
시세 등락을 비교했을 때도 이더리움의 낙폭이 더 크다. 이더리움 현재 시세는 지난 2021년 사상 최고가 대비 63.12% 떨어진 가격이다. 이더리움 역대 최고가는 583만 원이었으며 현재는 21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53.76% 하락했다. 지난 2021년 11월 업비트 거래소에서 개당 8,270만 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의 10월 17일 현재 가격은 3,824만 원이다.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관관계도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10월 16일 현재 두 자산은 0.33 수준의 시세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0.91 수준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던 지난 2월과 비교해 세 토막 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