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8월 ‘이지코노미’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 가능성을 95%로 내다봤다.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 승인 관련 빗썸의 관측은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 산하 연구팀의 분석에 기반했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상장지수펀드 전문 애널리스트(분석가)는 총 일곱 개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승인될 가능성이 높으며 오는 10월 중 출시될 거라고 언급했다.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이더리움을 구매하는 방식의 직접적인 투자가 아닌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이더리움 선물 계약을 추종한다는 점에서 승인 가능성이 보다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빗썸은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외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결합한 선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서 제출도 늘어나는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빗썸은 “실제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수탁 문제나 현행법상 규제 등으로 승인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있다”라면서도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비트코인이 2021년에 통과된 전례가 있고 이더리움도 이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될 시 다른 가상화폐 기반의 상품도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유럽의 첫 번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 거래소에 상장됐다. 유로넥스트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영국 기반 자산 운용사인 제이코비(Jacobi)가 출시한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업계에서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발행사의 자산 매입이 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발행사가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관 자금 유입 등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빗썸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현물을 직접 매입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규제 기관에 대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