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업계가 우리시간으로 금일인 9월 11일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에서 비트코인이 거론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토론 중 비트코인이 주제로 다뤄질 경우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시장 참여자는 토론에서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내용이 언급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현지 민주당 후보가 현지시간으로 9월 10일 열리는 토론에서 비트코인을 언급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 중인 업체로는 싱가포르 소재 가상화폐 트레이딩 업체인 큐씨피캐피탈(QCP Capital)이 있다. 
큐씨피캐피탈은 자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두 후보의 토론 향방을 분석하며 해리스 후보가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을 할 경우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큐씨피캐피탈 외에는 시장 조사 업체인 비알엔(BRN)이 양자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가 우세할 경우 비트코인이 상승 동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알엔의 관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친(親) 가상화폐 행보를 걸어왔다는 점을 토대로 했다. 
 

다만,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은 금일 양자 토론에서의 비트코인 거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 시장 예측 플랫폼 참여자들은 트럼프 후보가 17%의 확률로 금일 토론에서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카말라 해리스 후보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 가능성은 12%로 예측되고 있다. 
현장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정책 거론 가능성은 미지수다. 트럼프 후보가 지난 6월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과 진행한 첫 토론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 이슈를 안보적 사항으로 접근 중이다. 그는 최근까지 안보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패권을 미국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패권을 어느 한 국가가 차지해야 한다면 미국이 되길 원한다는 입장이었다. 
재정 적자 지불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사용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제시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비트코인을 35조 달러(한화 약 4경 7,999조 원) 규모 미국 재정 적자 활용 방안 중 하나로 제안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건네는 방식으로 35조 달러(한화 약 4경 7,999조 원)의 부채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해리스 후보의 경우 가상화폐 시장을 진흥시키겠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은 상황이다. 해리스 캠프 정책 담당 수석 고문이 지난 8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상화폐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지지하겠다고 발언했으나, 해리스 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아직까지 부재한 상태다. 
 

한편 비트코인은 9월 11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86% 상승한 7,79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