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큰손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 중이란 소식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인투더블록은(IntotheBlock)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28일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들이 이달에만 30억 달러(한화 약 3조 9,87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1천 개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큰손 투자자들은 최근 약 7만 6천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는 8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조 897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30억 달러(한화 약 3조 9,876억 원)의 큰손 투자자 매수 자금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유입액도 포함된다.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비트코인은 전체 유통량의 3.23%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비트코인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어날 거란 관측이 업계 중론인 점을 고려했을 때, 큰손 투자자의 비트코인 매입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 중 한 곳은 21쉐어스(21Shares)의 최고경영자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수요 흐름을 최소 몇 주에 걸쳐 지켜봐야 할 거란 의견을 전한 바 있다.
21쉐어스의 오필리아 스나이더(Ophelia Snyder) 최고경영자는 기관 투자자는 시장 참여에 있어 검토와 실사를 거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수요를 단기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알렸다.
오필리아 스나이더 최고경영자는 과거 유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는 포트폴리오에 소량 추가 후 변화를 확인하고 고객의 반응을 보는 과정 등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발생한 비트코인 매도세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지난주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주도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매도 물량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전 기관 투자자를 대신해 비트코인을 매입해 주던 투자 상품이다. 현재는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된 상태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26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며 비트코인 추가 시세 하락은 제한적일 거라고 예상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 매도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을 저렴하게 구매한 기관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한편 비트코인은 1월 30일 오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07% 상승한 5,9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