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반 다국적 글로벌 금융기업인 유비에스(UBS)가 이더리움 기반 머니마켓펀드(MMF)를 시범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머니마켓펀드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이다.
유비에스는 지난 10월 3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첫 번째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시제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유비에스는 스마트계약 기술로 이더리움 기반 머니마켓펀드의 가입 및 환매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계약은 중앙 서버의 중개 없이 프로그램이 개인간(P2P) 교환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토마스 캐기(Thomas Kaegi) 유비에스 애셋 매니지먼트 싱가포르 총괄은 “이더리움 기반 머니마켓펀드는 당사가 채권 및 구조화 상품 관련 펀드의 토큰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시장 유동성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프로젝트 가디언’은 싱가포르통화청이 블록체인 금융(디파이, DeFi)과 자산 토큰화의 사용 사례를 탐구하고 안정성 및 건전성 확보 방안을 들여다보는 조사다.
현재 ‘프로젝트 가디언’에는 싱가포르 통화청과 유비에스 외에도 스탠다트차타드(Standard Chartered),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열 곳의 업체가 참여 중이다.
한편 일본 금융청(FSA)도 지난 6월 관찰자 역할로 ‘프로젝트 가디언’에 참가했다. 당시 일본 금융청은 이번 ‘프로젝트 가디언’ 참가가 블록체인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가디언’이 블록체인 기반 신규 자산 군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덜어줄 거란 입장이었다.
일본 금융청은 “지속적으로 복잡하게 발전 중인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위험을 해결하는 것이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강한 혁신의 원동력이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본다”라고 전했다.